한국 첫 ‘우리사주 택시협동조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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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우리사주 택시협동조합’ 시동
  • 곽재옥 기자 jokwak@gyotongn.com
  • 승인 201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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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택시협동조합 ‘쿱(coop)택시’ 14일 출범
 

박계동 전 국회의원이 이사장…직원 출자·배당

직원 개개인이 출자금을 분담하고 사납금 없이 이익을 배당 받는 택시협동조합이 출범해 관심을 모은다.

‘한국택시협동조합’은 지난 14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출범식을 갖고 ‘쿱(coop)택시’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쿱(coop)’은 이탈리아어로 협동조합(cooperative)·협력(cooperazione)을 뜻하며, 영업용 택시 71대로 출범하는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등 전국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합은 국내 첫 우리사주 택시협동조합으로 주목받고 있다. 법정관리 중이던 서울시 마포구 소재 (주)서기운수를 난 4월 한국협동조합연합연대(이사장 박계동)가 40억100만원에 인수해 협동조합으로 전환했다. 박계동 이사장은 14·17대 국회의원 및 국회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15·16대 국회 등원에 실패한 이후 2000년 11개월 동안 택시기사로 일한 바 있다.

현재 조합원 158명 안에는 기존 서기운수 소속 77명의 택시기사 중 46명이 포함돼 있으며, 113명의 조합원이 각자 2500만원씩 출자금을 납입했다. 이후 택시 운영을 통한 수입은 조합이 투명하게 전액관리하며, 조합에 고용된 택시기사들은 조합원이 돼 실적에 따라 공평하게 수익을 배당받고 경영에 참여한다. 조합원들에게는 매달 50만원의 복지카드가 지급된다.

박 이사장은 출범식에서 “택시기사들이 직접 출자금을 마련해 조합을 출범한 만큼 개개인이 책임의식을 갖고 근로여건은 물론 복지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민주적 의사결정과 투명한 경영을 통해 분배의 정의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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