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조등 켜기와 교통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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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전조등 켜기와 교통안전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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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맛비가 오락가락 하면서 크고작은 교통사고가 발생, 이 시기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웠다.

알려져 있다시피 비오는 도로에서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실천사항은 속도를 줄이는 것이다. 속도를 높여 달리는 자동차는 빗길에서 가감속이나 제동 등 운전자가 자동차를 조작하려는 의도대로 자동차가 움직여주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가 가장 흔하다. 그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비에 젖은 도로의 미끄러움 탓이다.

그런데 아무리 내가 속도를 낮춰 조심운전을 한다고 해서 완벽하게 사고로부터 안전할 수는 없다. 예기치 못한 곳에서 보행자가 무단횡단을 한다든가, 신호를 무시한 다른 자동차의 돌발적인 불법행위 등은 사고에 미처 대처할 여지를 없앤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빗길과 같이 도로가 미끄럽고 전방의 시야가 흐린 도로의 맞은 편에서 오는 자동차나 교차로에서 좌우회전을 하는 자동차들에 켜진 전조등 불빛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린다. 흐린 시야에 뭔가 반짝이는 현상을 부여함으로써 맞은 편에서 오는 자동차 운전자에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식별하게 하는 이 전조등 점등의 역할은 사실 어제오늘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하루 가운데 낮시간이 짧은 북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전체 자동차들을 대상으로 대낮에도 전조등을 켜게 함으로써 교통사고를 크게 줄였다는 보고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라면 대낮의 밝기가 운전자의 시야를 어둡게 할만한 상황에서는 충분히 그 효용성이 확인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같은 ‘주간 전조등 켜기’가 반론에 부딛친 적이 있었다. 낮에도 전조등을 밝힘으로써 자동차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 배터리 수명을 단축시킨다든지 관련 소모품의 교체 빈도가 높아지는 등 낭비적 요소도 많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운동의 성패는 결국 시행 이후 줄어들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와 배터리 등 소모품 사용 비용을 따져야 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최근 들리는 이야기로는 교통안전을 위해 주간에 점등하는 전용 등화가 개발, 보급되면서 자동차 배터리 등의 소모에 관련 우려를 해소했다는 것이다. 실제 특정 지역 업계에서는 이 등화를 일제히 장착, 주간 전조등 켜기를 실천함으로써 교통사고 줄이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도 한다. 이 등화를 주간에도 사용함으로써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이고 교통안전에 기여할 수 있다 된다면 이의 활용에 대해 더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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