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또다시 전면파업, 노사 입장차 ‘요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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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또다시 전면파업, 노사 입장차 ‘요지부동’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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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피크제 전제 양보안 vs 조건 없는 일시금 지급

금호타이어가 지난해 말 워크아웃 졸업 후 3번째 파업정국에 휩싸였다. 노조는 임금피크제 도입 등에서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전면파업을 강행,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

이에 금호타이어는 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공급 차질을 막고 고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사전에 필요한 재고를 미리 확보하고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은 대체인력 투입을 통해 생산 가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완성차(OE) 및 시장의 필요 물량에 대해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또한 완성차용 타이어를 주로 생산하는 평택공장의 경우에는 자동화 공정을 통해 100% 정상 가동 중에 있어 노조의 전면파업으로 인한 OE공급 물량의 차질은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회사는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국내외 거래처의 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재고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파업기간 중에도 노조를 최대한 설득해서 빠른 시일 내에 생산이 100%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노조의 파업을 막고 원만하게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한발 양보한 최종안을 제시했다”며 “노측도 무책임한 파업을 즉시 중단하고 집중교섭을 통해 노사 간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노조의 파업을 막기 위해 파업을 하루 앞둔 지난 10일 회사측 최종안을 노측에 전달했다. 사측은 노조의 ‘일시금 지급’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정년을 법적 기준보다 추가로 1년 더 연장하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한 ‘일시금 지급의 양보안’을 제시한 것.

하지만 노조는 조건 없는 일시금을 요구하며 회사의 제시안을 거부했다.

회사는 지난 2014년은 워크아웃 기간이었으며 이 기간 중에는 경영평가 결과가 성과금 지급요건에 미달, 지급할 수 없다며 2015년 성과에 대해서는 올해 연말에 경영실적을 확인한 뒤 그 수준을 결정하자고 협상안을 제시한 상태다.

회사는 노조가 조건 없는 일시금만을 요구하며 회사의 제시안을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전면파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임금피크제에 대해서도 노측에서 당장 논의가 어렵다면 이번 단체교섭을 원만하게 마무리 하고 추후에 논의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임금피크제는 최근 사회경제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이슈로 청년실업과 고용확대, 기업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필수적인 시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에서도 올해 말까지 모든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반 기업들도 제도를 이미 도입했거나 검토 중에 있다. 지난 11일 현대자동차그룹도 내년부터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것을 발표했으며, 금호타이어를 제외한 국내 타이어업계 역시 이미 제도를 도입하여 시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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