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로 가는 가장 빠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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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로 가는 가장 빠른길'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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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하네다 노선 첫 취항 일단 성공적

'서울에서 도쿄로 가는 가장 빠른 길' 김포∼하네다 노선의 첫 비행기가 마침내 지난 달 30일 아침 9시50분 열렸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달 오전 9시50분 하네다행 대한항공 B747 KE6707편 취항에 맞춰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3층에서 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 윤웅섭 공사 사장, 한·일 항공사 사장단 등 국내외 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김포∼하네다 노선 취항식'을 가졌다.
윤 사장은 이날 취항식에서 "지난 20여년간 국제선을 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이 노선을 이용하는 공항 이용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단 이날 첫 취항 항공편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이날 첫 스타트를 끊은 항공사는 대한항공(KE6707편). 384석 규모인 B747-300 기종을 투입해 탑승률은 김포 출발편이 165명(42%), 하네다 출발편이 251명(65%)로 그리 높지 않았으나 첫출발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게 대한항공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 노선은 기존 인천∼나리타공항 노선에 비해 소요시간이 왕복 3시간 이상 단축돼 한일 비즈니스 승객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포공항과 하네다 공항은 각각 서울과 도쿄 도심으로부터 12km, 16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인천공항(52km), 나리타공항(60km)에 비해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또 김포공항의 경우 하네다 노선 여행객만을 위해 세관, 출입국관리사무소, 병무신고사무소 등이 들어서 출입국 관련업무를 개시함에 따라 공항 내에서의 소요시간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대한항공 임윤상 대리는 "인천공항의 경우 세계 각지의 항공편이 몰려 출입국 심사 때 대기 시간이 많지만 김포공항은 하네다 노선만 단독 운항하기 때문에 항공사 탑승률이 100%라 해도 그리 복잡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네다 노선의 개설은 인천공항으로의 국제선업무 이관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포공항의 운영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공항공사는 이 노선이 연간 1천460회 운항돼 착륙료와 여객공항이용료, 시설관리유지료, 임대수익, 주차장 사용료 등 연간 약 197억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또 최근 수요가 급격하게 줄고 있는 일본 여행 시장의 활성화에도 크게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임 대리는 "당초에는 이 노선은 비즈니스 목적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학생 등 주로 젊은 층의 일본 자유 여행객들의 이용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초 운항취지처럼 서울과 도쿄를 1일 생활권으로 묶기 위해서는 시간대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운항스케줄 상 하네다 마지막 출발편인 아시아나항공 OZ1035편이 오후 2시에 출발해 오전에 김포에서 첫출발편을 타고 가더라고 시내에서 업무를 볼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한편, 김포∼하네다 노선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일본항공(JAL), 전일본공수(ANA)가 각각 하루 1회(모두 4회, 8편)의 왕복항공편을 운항하게 되며, 김포기점 대한항공은 오전 9시50분, 아시아나항공은 오전 11시, 일본항공은 오후 2시55분, 전일본공수는 오후 3시15분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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