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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 속의 화물운전자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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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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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에는 그 시대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그들 속에서 이뤄지는 많은 일들이 녹아있어 ‘문화는 역사의 밑거름’이라고 말한다.

특히 창작이라는 노력은, 역사적 사실과 문화적 바탕을 토대로 상상을 가미해 그럴만한 이야기로 꾸미는 것이다. TV에서 방영되는 수많은 사극들이 모두 역사적 진실만을 이야기 하지 않는 것도 그 이유다. 소설이나 연극, 영화도 당연히 그 범주에 있다.

최근 상영돼 회자되고 있는 ‘암살’이라는 영화는 일제시대 일본에 저항한 독립군과 친일파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영화에 보여지는 모든 것들이 사실일 수는 없다. 지금의 기준과 잣대로 꾸며진 그 시절 사람들의 이야기이나, 주제가 지금 사람들 가슴에 와닿았기에 많은 관중을 부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 이야기에는 실존 인물과 실제 사실이 어느 정도 전제가 돼야 가능한다는 점에서 실제와 창작의 관계를 설명하는 좋은 사례라 하겠다.

비슷한 시기에 나와 역시 많은 관중이 들어 화제가 되고 있는 ‘베테랑’이라는 영화가 있다. 재벌그룹의 일각에서 운용하는 물류파트에서 부당하게 계약을 해지당한 화물차 운전기사가 나오고, 단체가입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그 운전기사는 한참 빗나간 재벌가의 아들에 의해 구타당하고 죽임을 당하나 자살로 위장된다. 하지만 노련하고 정의감 있는 한 경찰의 집요한 노력 끝에 끝내 진실이 밝혀져 쇠고랑을 찬다는 것이 전체 스토리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다른 점을 차치하고라도, 운송현장의 화물차 운전자에 가해지는 부당한 처우와 기업의 횡포다. 우리사회를 들썩이게 했던 수년 점 화물연대 사태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지만, 그 영화를 만들게 한 시대적 배경과 그 속에서 이뤄지는 일들이 영화의 소재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화물운수분야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화물운수분야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영화 ‘암살’에서는 배신자에 관한 징벌, 영화 ‘베테랑’에서는 부도덕한 재벌의 행태가 강조되고 있다. 소소한 디테일에서 비현실적인 부분이 없지 않을 것이나,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분명해 보인다.

운수사업의 어느 한 측면이 사회적 기준에 밑도는 형태로 비춰지는 일은 안타깝지만, 이는 시대의 책임이다. 더는 ‘선과 악’의 구조 어느 한쪽을 보여주는 소재로 활용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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