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미끼매물 전용(?) 중고차 사이트도 버젓이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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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미끼매물 전용(?) 중고차 사이트도 버젓이 영업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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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식·주행거리 조작 매물만”...운영자-딜러 무더기 적발

인천지역이 중고차매매 문제가 설상가상이다. 시장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이제는 아예 허위매물만 올려놓고 영업을 한 사이트가 적발됐다.

지난 11일 중고차의 연식 등을 속이고 허위매물만 올려놓은 인터넷 매매 사이트 운영자와 이를 이용해 차량을 판매한 딜러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3부(박종근 부장검사)는 자동차관리법 위반 및 방조 혐의로 중고차매매상사 대표 A(33)씨 등 9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B(22)씨 등 중고차 딜러 13명을 약식 기소했다.

A씨는 2013년 6월부터 최근까지 허위매물 전용 중고차 매매 사이트를 운영하며 한 달에 광고 1건 당 400만원을 받는 등 딜러들의 허위광고를 도운 혐의를 받았다.

B씨 등 중고차 딜러 21명은 2월부터 이달까지 A씨가 만든 사이트를 이용해 주행거리와 차량 연식 등을 조작해 등록한 뒤 중고차 구매자를 유인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이들과 별도로 허위매물에 속아 차량 구입을 거부한 피해자를 가로막고 욕설을 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딜러 C(24)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C씨외 전과가 있는 피의자는 불구속 기소하고 나머지는 약식 기소했다”며 “해당 사이트는 폐쇄 조치했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매매단지 한 관계자는 “중고차 허위매물 풍선효과가 인천에서 떠날 기미가 없어 보인다”면서 “언제까지 불미스런 일들로 업계 전체가 욕을 먹어야 하는지 개탄스럽고, 이에 우리 스스로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지역 소비자들의 이탈 현상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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