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교통산업 융복합 시대<복합환승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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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교통산업 융복합 시대<복합환승터미널>
  • 정규호 기자 jkh@gyotongn.com
  • 승인 20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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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어지는 복합환승센터’ 개인 맞춤형 정보 제공한다
KTX광명역은 현재 ‘복합환승센터 내의 이용자 위치기반 연계환승지원정보 제공 기술’이 시범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곳이다. 이곳 광명역 근처에는 광명종합버스터미널, 시내․마을버스와 택시, 지하철, 각종 유통센터들이 들어서 있을 정도로 광활하다.

대중교통 환승부터 주차장, 쇼핑 정보까지

융복합 데이터 결집시켜 맞춤형 정보 전달

버스역, 기차역 등의 터미널이 최근 쇼핑 등 문화생활과 만나면서 대형화되고 있다. 명칭도 단순히 버스터미널, 기차역 등에서 복합환승센터, 광역복합환승센터로 바뀌고 있다. 광주유스퀘어, 강남 센트럴시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대형 공간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보를 사용자가 쉽게 파악해 해결해야 하고, 이용자들에게는 대형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과 (주)씨지에스티는 광활해진 복합환승센터 안에서 일어나는 운영 정보, 보행․시설 정보, 여행계획, 연계환승수단의 실시간 환승정보를 수집해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아마도 국민들의 복합환승센터을 이용하는 방법이 지금과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교통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복합환승센터 내의 이용자 위치기반 연계환승지원정보 제공 기술’을 분석해 봤다.

 

분당에 사는 이서진(가명․36․회사원) 씨는 오전 7시30분 <가칭>서울광역복합환승센터에서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여의도로 가는 시내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환승센터에 도착해 앱을 보니 광역버스 정류소에서 간선 시내버스 버스정류소까지 도보로 3분, 버스도착까지 10분 총 13분의 시간이 남은 것을 앱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예전 같았으면 출퇴근 전쟁을 치러 여의도에 도착했을테지만 복합환승센터 연계정보가 제공된 이후부턴 여유로운 출근 시간이 됐다.

평창으로 겨울여행을 떠나는 김미혜 씨는(가명․40․주부) 평창으로 떠나기전 <가칭>강원복합환승센터 연계정보를 알아보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기로 정했다.

강원복합환승센터 등 근처 주차장 주차 입주률을 확인해 보니 10%가 채 남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주차난 걱정에 대중교통을 이용키로 한 것이다.

최근 들어 복합환승센터의 크기와 기능이 커지면서 앞에서 말한 예시처럼 이용자들에게 전달해야 할 정보가 다양해지고 있다. 단순히 대중교통을 갈아타던 기능에서 쇼핑, 식사, 문화생활, 심지어 숙박시설까지 추가되면서 복합생활공간으로 탈바꿈 중이다.

한국교통연구원과 (주)씨지에스티는 이러한 복합환승센터 이용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복합환승센터 내의 이용자 위치기반 연계환승지원정보’ 기술을 지난 9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으로부터 신기술로 인증받았다.

이 신기술의 연계도는 다음과 같다.

버스, 기차, 공항 등 교통업계에서 발생하는 배차 정보를 수집해 ‘이용자 서비스 관련 DB'(예약, 시설물, 대중교통 등)에 가공해 놓는다.

같은 시각 이용자로부터 정보 제공 서비스 요청이 들어오면 해당 위치 정보도 ‘이용자 서비스 관련 DB’로 보낸다.

또 같은 시각, CCTV 등을 활용해 보행밀도를 산출한다.

이렇게 모인 각 각의 정보를 가공해 다시 이용자의 핸드폰으로 결과물을 보낸다.

그러면 이용자는 해당 위치에서 ▲버스, 택시, 기차 등의 대중교통정보 ▲식당, 화장실 등의 시설물 정보 ▲경로탐색결과 ▲내 위치정보 ▲여행, 쇼핑 등의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다.

운영자 측면에서는 CCTV를 활용한 보행밀도를 상시 확인할 수 있어 돌발상황에 보다 빠르게 대응 할 수 있다.

이 신기술에는 7가지 요소의 기술이 융복합돼 있다.

7대 요소로는 ▲위치측위 및 통신을 위한 무선네트워크 최적 기술 ▲IPS위치측위 응용시스템 기술 ▲보행환경 수집/가공 기술 ▲대형 실내 공간DB 구축 기술 ▲GIS기반 대형공간 통합운영시스템 구축 기술 ▲스마트 환승 안내 정보 제공 기술 ▲실시간 연계환승 정보 시스템 기술 등이다.

이중 ①클러스터링 기법을 이용한 위치 추적 방법 및 장치 ②스마트 트립 플래너 기술 ③대규모시설 이용자 안내시스템은 이 신기술의 핵심이다.

클러스터링 기법이란 상품을 많이 구매하는 고객 집단을 찾아내 집중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장분석기법으로, 이번 신기술에서의 오차범위가 3~5m 이내며, 정확도는 90%의 세계 최고의 측위 기술을 활용했다.

다음으로 스마트트립플래너(Smart Trip Planner)이란 말 그대로 이동/여행 계획 구축과 교통 환승안내 정보를 동시에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세 번째로 대규모시설 이용자 안내시스템이란 대형 시설물에는 이용객이 사용할 수 있는 수많은 시설과 공간 등이 존재하는데, 이를 모바일로 안내하는 기술이다. 특히, 영상 검지기술과 무선 통신기술 등을 바탕으로 최적의 보행 경로를 이용자에게 안내하자는 것이 이번 솔루션의 핵심이다.

한국교통연구원․(주)씨지에스터에 따르면 현재 복합환승센터 연계환승지원정보 제공 기술을 필요로 하는 시장 규모는 현재 (글로벌 기준) 2015년 460억 달러(한화 53조4290억 원), 2016년 570억 달러, 2020년 1380억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는 2015년 4억4200만 달러에서 2020년 12억5400만 달러로 성장할 계획이다.

현재 KTX광명역과 김포국제공항 국내선에 사용되고 있으며, 동대구역, 광주 송정역, 평창올림픽 올림픽 역사, 부천 송내역, 서울 사당/신도림역, 용산국제업무지구, 김포공항 등에 추진을 하고 있다.

(주)씨지에스티는 복합환승센터를 비롯해 대규모 주상 융복합 빌딩, 대형쇼핑몰, 테마파크, 놀이공원 등으로 이 기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주)씨지에스티 관계자는 “현재 국가재난안전연구원과 공동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대형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재난 발생 시 재난 발생 구역과 구조자의 정확한 위치를 탐색해 구조를 하고, 대피 경로 안내, 구호 활동 계획 수립에 필요한 구조자 탐색 솔루션까지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솔루션이 개발되면 대형 시설을 갖고 있는 사용자, 지자체에서 보다 안전한 건물 운용이 가능해 진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적용되는 대상지의 유형에 따라 이용자 동선과 전시관람 계획에 따른 스마트 안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고, 모바일 쿠폰을 연계한 마케팅 등 서비스 형태에 따라 판매가 가능하도록 구축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스마트 주차관제 솔루션 ▲대규모 시설물 이용자 ‘존(Zone)’ 마케팅(예: 12시에 식당 점유율이 저조할 때 매출 및 재고의 회전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12시30분에 50% 할인 시행 등) ▲물류/유통 마케팅 등에도 사용될 수 있다.

위정난 한국교통연구원 박사는 “복합환승센터는 단순히 대중교통을 갈아타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공간이 되고 있다. 심지어는 숙박시설까지도 들어서면서 복합생활공간이 되고 있다. 이는 이용객에게 환승정보 이상의 정보를 제공해줘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 기술로 이용자와 운영자 모두 최적의 이용과 사용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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