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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교통산업 융복합 시대<교통카드와 정산>
정규호 기자  |  jkh@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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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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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객 ‘즉시’ 운수-카드사 ‘6~48시간’ 안에 정산

교통카드는 교통업계에서 최고의 융복합기술로 꼽힌다. 엄밀히 말하자면 교통카드 뒤에는 ‘정산’이라는 융복합 기술의 핵심이 숨겨져 있다. 승객이 교통카드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태크한 후부터 승객 교통카드에 남아 있는 돈, 운수사와 카드사에게 배분되는 돈까지 즉시 정산이 되는 이 기술은 대한민국이 세계에 으뜸을 자랑한다. 교통카드 중에서도 끝판왕으로 불리우는 것이 있으니 바로 ‘전국호환교통카드’다. 버스와 지하철만 사용되는 기존 교통카드와 달리 전국호환교통카드는 택시, 도로, 기차, 시외․고속버스 등까지 거의 모든 교통분야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국민당 2장씩은 갖고 있다는 교통카드, 그중 전국호환교통카드와 정산의 융복합 기술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알아보자.

버스를 타기 위해 교통카드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태그 한 순간 수 십 가지의 기술들이 움직인다.

교통카드를 교통카드 단말기에 댄 후 2~3초 안에 “삑” 소리와 함께 1200원이 결제된다.

너무 빨리 태크돼서도 안되고, 너무 느리게 태크돼서도 안 된다. 2~3초가 적당하다.

너무 빠르면 승객 주머니에 있는 교통카드가 승하차 시 교통카드 단말기를 지나가다가 결제될 수 있다.

너무 느리게 결제되면 버스 정체로 이어진다.

3만원이 충전돼 있는 교통카드에는 버스비 1200원(서울 기준)이 결제되고 2만8800원이 남는다. 남아 있는 2만8800원은 교통카드 단말기에 ‘삑’ 소리와 함께 즉시 표시돼 이용자가 그 자리에서 즉각 볼 수 있다.

결제된 1200원은 짧고도 복잡한 여정을 떠난다.

1200원은 우선 교통카드 정산사 서버로 간다.

서버에서는 1200원 중 교통카드사 수수료인 1.5%(18원)를 제한다. 1.5% 중 0.7%(9원)는 정산 수수료로 다시 제한다.

나머지 1182원은 은행을 통해 버스회사로 보내진다.

여기서 환승을 하게 되면 1182원은 환승 횟수에 따라 배분되는 금액이 달라진다.

2번 환승을 하면 2분의 1, 3번 환승을 하면 3분의 1로 나뉘어 각 운수사로 배분된다.

교통요금이 다른 마을버스와 지하철로 환승을 하게 되면 정산 서버는 좀 더 복잡하게 정산을 한다.

편의점 등 유통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밴사와 가맹에게 줄 수수료와 금액까지 더해져 복잡함이 추가된다.

승객의 돈은 승객에게로, 운수사가 받은 돈은 운수사로, 카드사가 받을 돈을 카드사로 배분되는 이 과정은 보통 6~48시간 이내로 이뤄진다.

지하철의 경우 교통요금이 유선을 따라 곧장 정산센터로 가서 빠른 정산이 가능하지만 버스는 일단 차고지 안으로 들어와야만 교통비 정보가 모아지기 때문에 지하철 보다 다소 오래 걸리느 편이다.

언뜻 보면 어렵지 않은 기술처럼 보이지만 하루에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건수가 수 백 만 건에 이르는 매우 복잡한 기술이다.

이처럼 ‘정산’은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숨은 주인공이다.

정산 기술은 크게 4자기로 분류된다.

먼저 수집관리다. 가맹점(충전소: 편의점 등)으로부터 수신된 거래내역을 읽어 DB 저장하는 역할이다.

다음으로 위반자료관리다. 발생 가능한 위반 유형을 등록하고 위반자료를 색출해 처리하는 과정이다.

세 번째로 정산 관리다. 정산 기술의 꽃으로서 정산적인 거래내역에 대해 가맹점 별로 지급금액을 집계하는 것이다.

네 번째로 결제 관리다. 정산이 완료된 후 카드원장 갱신, 계좌이체, 각종 마감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이다.

이렇게 정산되고 남은 DB는 서울시 같은 지자체로 넘어가 교통 정책을 만드는데 활용된다.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에 매년 수 천 억원을 지원해줄 수 있는 근거도 이 정산 도중 정리되는 DB 때문이다.

전국호환교통카드는 앞서 말한 일반 교통카드 정산 기술보다 복잡한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시내버스, 지하철 뿐만 아니라 고속버스, 기차, 도로, 유통 등까지 모든 교통분야에서 사용돼야 하기 때문이다.

전국호환교통카드 기술의 핵심은 ‘KS X 6924+Config DF’라고 하는 인증 기술(표)이다.

   
 

교통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교통카드 단말기 안에 샘(SAM)이라는 인증칩을 삽입해야 한다.

예를 들면 티머니를 사용하려면 티머니 샘, 캐시비는 캐시비 샘을 넣어야 한다.

티머니 카드를 태크하는 순간 단말기에서는 예를 들어 “티머니 암호를 대라”라고 요구하고, 암호가 맞다면 결제가 되는 방식이다.

기존 단말기는 보통 6~7개의 샘을 넣으면 용량이 꽉 차는 한계를 갖고 있었다. 기차, 고속․시외버스도 교통카드로 쓰게 만들고 싶어도 용량의 한계로 사용될 수 없었던 것이다.

이에 정부는 통합 샘을 만드는데, 이 기술을 ‘KS X 6924+Config DF’라고 한다.

기존에 개별로 샘을 삽입하던 방식은 ‘KS X 6924’였다.

카드사들은 통합 샘 규격인 ‘KS X 6924+Config DF’를 인증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만 만들면 되는 시대가 왔다.

전국호환교통카드는 발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호환교통카드의 사용 건수는 지난 2014년7월 764만4148건에서 10월 1868만478건으로 144.4% 증가했다.

또, 판매량은 7월 23만4878건에서 10월 41만9437건으로 78.6% 증가했다.

전국호환교통카드의 판매량과 사용 건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다.

일부 지방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고, 하이패스 기능 추가의 한계, 기존 교통카드 판매장 수가 2억장에 이르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게다가 모바일 교통카드가 대세로 부상하고 있어 플라스틱 교통카드 시대가 저물고 있다.

한국 교통카드업계의 95%을 이끌고 있는 한국스마트카드, 이비카드, 마이비카드는 지난 2014년10월 모바일 교통카드 ‘표준화 인증 규격 제정’에 전격 합의한 바 있다.

급성장 중인 모바일 교통카드 시장에서 유심(USIM), 스마트폰, 전국 교통 인프라의 모바일 서비스와 관련된 품질 표준을 마련한 것이다.

국내 모바일 교통카드 시장은 서비스 이용자 수가 연간 5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나 세계적으로도 가장 활성화된 NFC 기반의 모바일 결제 시장을 이루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선도적인 교통카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시아원카드를 만들어보겠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4년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41차 APEC 교통실무그룹회의에서 아시아권 교통카드 호환 방안에 대해 연구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한 장의 교통카드로 역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을 제안(One Card One Asia Project)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각국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에 우선 국내 교통카드사업자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장기적으로 타 국제기구 및 단체와의 협력방안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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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위 내용 및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하지만 선불 교통카드의 낙전의 병패(사용자분실 및 소액 사용을 할 수 없어 방치)를 해결 할 방안을 내놓지 않는 것은 문제로 남는다. 낙전수익?? 어떻게 수익인가? 근본적으로 돌려 줄수 없게되어 있는데 이건 강제로 빼앗는 것이고 사용자 잘 못으로 전가하는 것이다. 돌려 줄 수 있는 방안 도는 낙전을 방지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진정한 서비스로 거듭 날 것으로 보여진다.

(2016-01-04 12: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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