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3분기 영업이익 5분기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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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3분기 영업이익 5분기 만에 최고치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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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13조원 … 영업이익 6775억원 달성

매출액 13조원 … 영업이익 6775억원 달성

신차 효과∙고수익 차종 확대·원화 약세 영향

기아자동차가 지난 23일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기아차는 2015년 3분기 누계 경영실적에 대해 매출 36조7297억원, 영업이익 1조8399억원, 세전이익 2조6178억원, 당기순이익 2조1998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올해 들어 9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4% 감소한 212만5000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현지판매는 카니발과 쏘렌토 등 신형 모델 효과가 지속되면서 국내·미국·유럽 시장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경기침체로 시장이 위축된 중국과 신흥국에서는 판매가 다소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출시된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등 레저차량(RV) 판매 호조에, 최근 출시된 K5와 스포티지 신차 효과가 더해지면서 전년대비 12.3% 증가했다.

미국 판매는 신형 쏘렌토 투입과 카니발 판매 본격화 등 RV 중심 판매 증가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고, 유럽 판매는 스포티지 판매 호조 및 쏘렌토 신차효과로 8.2%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소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 KX3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와 승용차급 수요 감소로 지난해보다 12.4% 감소했다.

9월까지 해외 생산분을 포함한 기아차 출고 판매는 전년 대비 3.2% 감소한 218만6566대로 집계됐다.

국내공장에서는 신차와 RV 인기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늘었지만 이종통화 환율 악화에 따른 기타시장 수출 물량 감소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한 125만241대를 판매했다.

해외공장에서는 중국 판매 둔화에 따른 물량 감소로 전년 대비 5.5% 감소한 93만6325대를 판매했다.

매출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과 원화 약세 영향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한 36조72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및 신기술 개발 투자확대 등 비용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14.8%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2% 감소한 1조839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5.0%로 집계됐다.

세전이익은 관계회사 투자 손익 감소로 2조617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매출액 대비 6.0%인 2조1998억원을 실현했다.

한편 3분기(7~9월)에는 매출 13조1109억원, 영업이익 6775억원, 세전이익 7104억원, 당기순이익 550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14.9%, 영업이익은 19.6% 증가하는 등 큰 폭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차 경영실적은 지난해 4분기 저점을 찍은 후 영업이익을 비롯한 주요 손익관련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카니발·쏘렌토가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판매단가가 상승하고 있고, 3분기에는 주력 차급인 중형차와 소형 SUV 부문에서 K5와 스포티지 신차가 판매 붐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원 달러 환율 상승이 더해지면서 실적 개선 폭이 더 커졌다.

3분기 매출은 13조1109억원으로 2013년 2분기(13조1126억원) 이후 아홉 분기 만에, 영업이익은 6775억원으로 2014년 2분기(7697억원) 이후 다섯 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3분기 실적 개선 영향으로 누계 매출액도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다.

2분기까지 기아차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5% 줄었으나, 3분기가 더해지면서 역전돼 올해가 지난해보다 3.8% 늘어난 36조7297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올해 연말과 내년 초 국내외 자동차 시장과 대외 경영환경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유로화도 안정되고 있지만 엔저를 앞세운 일본차 공세가 거세고, 중국과 신흥국 경기 침체가 지속돼 글로벌 자동차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이러한 가운데 기아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와 주력 차급에서 경쟁력 높은 신차를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오히려 도약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돼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는 4분기 이후에도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3분기 출시된 K5와 스포티지 등 주력차급 신차가 올해 말과 내년 초 지역별로 투입될 예정이어서 기아차 글로벌 판매는 더욱 확대되고 수익성도 더 좋아질 전망이다.

미국시장에서는 10월 신형 K5를 시판하고 마케팅을 강화함으로써 현재 쏘렌토∙스포티지∙카니발 등 RV 판매 호조를 승용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내년 스포티지 투입을 대비해 4분기부터 사전 마케팅을 실시함으로써 초기 판매 붐을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7~8월 크게 감소했던 중국 판매는 9월부터 반등하며 4분기 이후 실적 회복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는 상반기 출시된 소형 SUV KX3과 10월 신형 K5에 이어 내년 초 스포티지 중국형 신차를 투입함으로써 중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영업이익을 비롯한 주요 손익관련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데, K5와 스포티지 등 신차 출시와 원화 약세에 힘입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고 연간 누계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으나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제품과 신차 투입을 통해 한걸음 더 나아가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내실 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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