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식변경 앞두고도 중고 SUV․RV 판매는 ‘바로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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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식변경 앞두고도 중고 SUV․RV 판매는 ‘바로바로’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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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카니발 2015년식 가장 빨라, 2주 안에 대부분 매물 소화

브랜드 불문 압도적 인기...신차 출시 가격하락, 대기 기간 없어

중고차 시장에서 국산 SUV와 RV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와 연식을 불문하고 판매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며 가히 다른 차종에 비해 압도적인 인기이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연식변경을 앞두고 있음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는 게 일선 딜러들의 분석이다.

자동차 오픈마켓 SK엔카닷컴(대표 김상범)이 지난 9~10월 SK엔카 홈페이지에서 100대 이상 판매 완료된 매물의 평균 판매기간을 조사한 결과, 기아 올 뉴 카니발 2015년식이 9.14일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2014년식 역시 15.63일의 판매 기간을 기록해 평균 2주일 안에 대부분의 매물이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쌍용 티볼리, 현대 뉴 투싼 ix, 기아 더 뉴 스포티지R과 스포티지R, 한국GM 윈스톰 등이 상위권을 차지해 브랜드와 연식, 신형과 구형 모델 등과 상관없이 SUV와 RV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분위기는 불경기에 실용성과 식지 않는 아웃도어 열풍이 꾸준히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빨리 팔린 매물 1, 3위에 오른 기아 올 뉴 카니발은 9인승과 11인승에서 경쟁 모델이 없어 RV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신차를 사더라도 출고까지 2~3개월 가량 걸리기 때문에 구매 후 바로 인도 받을 수 있는 중고차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2위 쌍용 티볼리 2015년식(13.22일) 역시 신차 시장에서의 높은 인기가 중고차 시장까지 영향을 주고 미치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 나오는 매물 수에 비해 수요가 높아 짧은 판매 기간을 기록 중이다. 티볼리는 지난 7월 SK엔카에서 실시한 ‘상반기 최고 국산 신차’ 설문조사에서 1위에 오르는 등 계속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국산 SUV 대표 모델인 현대 뉴 투싼 ix와 기아 더 뉴 스포티지R, 스포티지R 역시 순위에 올랐다. 최근 투싼과 스포티지 모두 신형이 출시되면서 구형인 2012~2014년식 시세가 많이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최근 연식의 인기 SUV를 전보다 저렴한 시세에 구매할 수 있어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현대와 기아차가 순위권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한국GM 윈스톰 2006년식(19.38일)과 2007년식(19.45일)도 나란히 7, 8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윈스톰은 연식이 오래됐지만 디자인이 신형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저렴한 가격에 SUV를 사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다.

세단 중에서는 유일하게 기아 K3 2012년식(19.76일)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K3는 경쟁 모델 대비 세련된 디자인으로 젊은 소비자층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특히 2012년식은 천만원 초반에 시세가 형성돼 있어 예산이 상대적으로 빠듯한 20~30대 소비자들이 구매하기에 적합하다.

한편 올해 출시돼 신차 시장에서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모델들의 중고차 판매 성적도 공개됐다. 판매 완료된 매물의 수가 매우 적어 순위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평균 판매 기간이 짧아 눈길을 끌었다.

현대 아반떼 AD는 3대가 7.67일, 쉐보레 임팔라는 4대가 7.75일, 기아 스포티지 4세대(The SUV 스포티지)는 5대가 7.8일 만에 판매되면서 일주일 안팎의 기간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 싼타페 더 프라임은 57대가 14.82대, 현대 아슬란은 16대가 26.56일 만에 판매가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장은 “중고차 시장에서 브랜드와 연식을 가리지 않고 SUV와 RV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연말 연식변경을 앞두고 중고차 시장은 비수기에 접어들지만 SUV와 RV는 시즌을 가리지 않고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추세가 당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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