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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문화지수를 생각한다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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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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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정부가 올해의 우리나라 교통문화지수를 발표해 관심을 끌었는데, 그 내용을 보면 흥미로운 것이 많다.

많은 국민들이 우리 교통문화 수준이 지난 해와 어떤 부분에서 어느 만큼 달라졌는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그와 같은 궁금증을 해소해 줬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할 것이다. 또 다양한 분야에서의 판단을 근거로 전국 주요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교통문화 수준을 지수로 만들어 발표한 것도 나름 가치있는 작업으로 평가된다.

다행스러운 점은, 우리나라 전체 교통문화지수가 아주 작은 수치지만 2015년에 비해 올해 다소나마 나아졌다고 하는 점이다. 따라서 평소 교통무질서와 혼잡 속에서 머리를 흔들었던 많은 국민들이 이번 지수 발표를 보고 좀은 다행스럽다는 생각을 가질 만 하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 사회의 교통문화 수준이 이 정도에서 머물 수 없다는 자성도 있어야 할 것이라 본다. 여전히 선진국 수준에서 한참 거리가 있는 ‘스쿨존 내 불법주차’나 신호준수율 등은 시급히 개선돼야 할 문제라 여겨진다.

이같은 조사와 발표 등을 지켜보면서 한가지 크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전히 많은 지자체들이 이 조사 결과 등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별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한 분위기다. 점수가 잘 나온 지역의 경우 지자체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만한 사안이므로 이를 주민들에게 홍보하고 지역언론에 보도를 요청하는 일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여겨지지만, 반대로 지수가 낮은 지역의 사정은 알 길이 없다.

물론 지자체가 관심을 갖고 조사기관이나 국토부에 자료를 요청하면 얼마든지 해당 지자체의 주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겠지만, 지수가 낮은 지자체의 경우 그런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이번 조사결과의 공식 발표는 우수한 지수를 보인 지자체가 소개된 반면 지수가 낮은 지자체의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자칫 유치한 순위 경쟁으로 비춰진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함께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지 않으려 한 의도가 엿보이나, 이것이 옳은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주민의 교통문화 수준은 교통안전과 질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할 때 이를 공개해 부족한 부분에 대한 자성과 극복 노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 더 나은 판단이 아닐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차체에는 기준치를 밑도는 지자체의 부문별 문제점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조사 결과가 공개되기를 바라며, 그것이 미흡한 교통문화를 일깨워 개선시켜 나가는데 훌륭한 반면교사로 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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