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상무보 30명 서울대서 MBA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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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상무보 30명 서울대서 MBA교육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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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대응능력 제고 위한 프로그램 다양화


'아무리 어려워도 교육에는 투자한다.'
이라크 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 등으로 항공업계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거액을 들여 임원들을 대거 위탁 교육시키는 등 과감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6일부터 4개월간 서울대 경영대학과 공동으로 신규 및 기존 상무보 30명 전원을 대상으로 MBA 수준의 임원진 경영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는 서울대를 비롯, 연세대·고려대·KAIST 등 각 분야별 최고수준의 교수진 40명이 초빙됐다.
지난 6일 입과한 임원들은 앞으로 2주간 사전 학습을 거쳐 서울대 경영대학에서 3개월간 240 강좌를 듣는 소집교육 등 총 4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이 과정에 입과한 임원진은 5경영학 필수과목을 배우는 기초과정, 전략적 의사 결정 및 조직관리 능력을 갖춘 리더를 육성하는 심화과정, 각 분야별 전문지식을 국제수준으로 정착시키는 응용과정 등을 통해 경영마인드 및 자질을 함양하는 한편, 집중 학습에 의한 이론과 경영능력을 배양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실질적인 교육을 위해 이 과정에 입과한 국내외 상무보 전원이 완전히 협업을 떠나 전일제로 과정에 참여토록 하고 직무 대행 인사발령으로 업무 공백을 메우도록 했다.
대기업이 어려운 시기에 임원진 전원을 동시에 업무에서 빼내는 것은 국내 기업에선 극히 이례적인 일.
대한항공이 이처럼 어려움 결단을 한 것은 평소 인재 양성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조 회장은 이 과정 외에도 대한항공 부장급 직원들의 사관학교 코스로 자리잡은 대한항공 관리개발프로그램(KMDP) 과정을 비롯해 직원 단기파견 및 해외연수 등 국제화된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일련의 제도를 정착시켰다.
조 회장은 "기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임원들은 치열해지고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 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체계적인 이론 정립의 기회를 줘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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