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車시장 최대 이슈 … 내수 최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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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車시장 최대 이슈 … 내수 최대치 기록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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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 성장 및 제네시스 출범 꼽혀
▲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으며 소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 트렌드를 주도한 쌍용차 티볼리

소형 SUV 성장 및 제네시스 출범 꼽혀

자동차산업연구소 ‘국내 5대 이슈’ 발표

‘사상 최대 판매 실적’ ‘국산차 업체 외산 모델 판매 호조’ ‘소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인기’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카셰어링 활성화’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꼽은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 최대 화젯거리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지난 16일 펴낸 ‘자동차경제’ 12월호 특집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아 ‘2015년 국내 5대 이슈’를 꼽았다.

우선 올해 내수판매는 전년 대비 8.1% 증가한 180만대로 예상되고 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 같은 실적은 ‘국산차 신차 효과’ ‘수입차 판매 호조’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다목적 차량 판매 증가’ 등 요인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산차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154만대 판매가 예상되고 있다. 각 차급별로 볼륨 모델급 신차가 잇달아 출시되면서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경차부터 SUV를 거쳐 초대형 세단까지, 거의 모든 차급에서 신차가 쏟아져 나왔다. 세단 7종에 SUV 4종이 올해 선보였다.

현대차는 투싼(3월)․아반떼(9월)․EQ900(12월), 기아차는 K5(7월)․스포티지(9월), 한국GM은 스파크(7월)․임팔라(8월), 쌍용차는 티볼리(1월)․티볼리디젤(7월), 르노삼성은 SM5노바(1월)․SM7노바(8월)를 차례로 내놓으면서 차급별 증가세를 더욱 확대시켰다.

올해 국산차 시장에서는 레저문화 확산에 따른 시장 수요 확대로 레저차량(RV) 등 다목적 차량 판매가 30% 이상 급증한 것을 가장 큰 이슈로 거론할 수 있다.

▲ 지난 8월 출시 이전부터 세간의 관심을 받은 한국GM 쉐보레 임팔라. 국산차 업체가 도입한 외산차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계속되는 신 모델 투입에 따른 소형 SUV 시장 성장도 뚜렷한 특징이었다. 10월까지 소형 SUV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6만8000대를 기록했다. 2013년 한국GM이 ‘트랙스’를 내놓으면서 형성된 소형 SUV 시장은 2014년 하반기 이후 쌍용차 ‘티볼리’, 푸조 ‘2008’, 르노삼성 ‘QM3’ 등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2년 연속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세를 달성했다.

트럭의 경우 생계형 업종 종사자가 증가하면서 1톤 트럭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세단은 전 차급이 신차 투입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나타냈다.

수입차는 폭스바겐 디젤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10월에 감소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 매월전년 동월 대비 큰 폭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국산차보다 다양한 차종을 출시해 소비자 요구에 대응함으로써 전년 대비 18.5% 증가한 26만대 판매가 예상되고 있다.

BMW․벤츠․폭스바겐․아우디 4개 독일 브랜드가 전체 수입차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했고, 수입차 베스트셀링 상위 10개 모델 가운데 9개가 디젤차일 정도로 디젤차가 수입차 시장을 견인했다. 올해 수입차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4.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 지난 11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제네시스 독립 브랜드 발표회장에서 브랜드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정부가 8월 27일부터 연말까지 시행하는 개별소비세 한시적 인하로 9월과 10월 내수판매가 각각 전년 동월보다 16.3%와 18.6% 증가했다.

올해는 국산차 업체가 내놓은 외산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이미 2013년 출시돼 지난해 수입된 차로는 처음 1만대 판매를 돌파한 르노삼성차 QM3(현지명 캡처)은 11월까지 2만1542대가 판매되며 인기를 지속했다.

한국GM이 미국에서 들여온 대형 세단 ‘임팔라’도 9월 출시 후 4214대가 판매돼 SM7을 제치고 대형차급 판매 4위에 올랐다.

QM3은 국내 수입․판매된 승용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고, 임팔라는 전체 8위에 해당하는 실적을 올렸다.

국산차 업체가 들여오는 외산차가 인기를 끈 것은 뛰어난 상품성에 충분한 공급 물량 확보, 소비자 수입차 선호 트렌드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시작된 카셰어링도 올해 업체 간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더욱 활성화 분위기를 타고 있다. 사진은 쏘카

글로벌 업체인 현대차가 11월에 고급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를 독립해 출범시킨 것도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사실상 국산차 업계에서 오랜만에 새로운 브랜드 하나가 탄생한 셈이 됐다. 제네시스는 지난 10일 출시된 EQ900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중형 럭셔리 세단, 중형·대형 럭셔리 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등 총 6개 차종을 차례로 국내외에서 출시한다.

국내 카셰어링 시장에서 ‘쏘카’와 ‘그린카’가 시장 파이를 키우면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에 나선 것도 관심을 끌었다.

한편,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올해 해외 자동차 시장 10대 이슈로 ‘중국·인도를 제외한 신흥 시장 부진 심화’ ‘미국시장 1747만대 판매로 15년 만에 사상 최대 기록 경신’ ‘SUV 선호 증가 등 중국시장 구조 변화’ ‘인도 고성장 지속’ ‘SUV 시장 수요 1972만대로 성장세 지속’ ‘친환경차 시장,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전기차(EV) 비중 확대’ ‘폭스바겐 디젤 배출가스 조작’ ‘일본 업체 경쟁력 강화’ ‘중국 업체 성장’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 가속’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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