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테마기획] 독창적 리더십 <(주)제로쿨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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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테마기획] 독창적 리더십 <(주)제로쿨투어>
  • 정규호 기자 jkh@gyotongn.com
  • 승인 2016.0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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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 (주)제로쿨투어 대표

전세버스 ‘매출 다각화’가 답이다

 

세월호·메르스 학습효과 잊지 말아야

 

박광수 (주)제로쿨투어 회장은 지난 11월 우리나라 버스업계 최초로 프리미엄버스를 도입했다. 프리미엄버스는 네티즌 사이에서 퍼스트 클래스, 1등석 버스로 불리는 현존 최고 사양의 버스다. 가격도 3억원을 웃돈다.

제로쿨투어에 따르면 프리미엄버스 도입 이후 대기업 임원과 외국 바이어 같은 중요한 손님을 모시는 교통수단으로 활용해보겠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버스의 블루오션 시장을 구축해가고 있는 것이다.

박 회장이 첫 도입이라는 리스크를 안고 프리미엄버스를 도입한 이유는 세월호·메르스 사태 같은 학습효과 때문이다.

박 회장은 “세월호, 메르스 같은 큰 사태를 맞고 나면 내수 시장은 그 즉시 얼어붙는데 학단과 관광을 중심으로 매출을 올리는 전세버스회사는 큰 내상을 입게 된다. 실제로 몇 몇 회사는 매출이 감소되는 내상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셔틀․통근버스와 관광버스 부문 영업이 균형적인 회사는 비교적 안정적이다”고 말했다.

현재 전세버스시장은 학단(초··고교 수학여행, 견학 등), 통근·셔틀, 관광, 학원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단가는 관광 분야가 가장 높다. 다음으로 보통 학단, 통근․셔틀버스, 학원버스 순으로 단가가 낮다.

반면, 셔틀․통근버스의 경우 단가가 낮지만 계약 기간이 연간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측면이 있다.

제로쿨투어는 현재 학단․관광 분야 매출이 40%, 통근․셔틀버스 분야가 60%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메르스, 세월호 사태로 인해 관광 분야 매출이 크게 감소했지만 매출 다각화라는 출구 전략을 준비해 놨기 때문에 위기를 버틸 수 있었다는 것이다.

 

프리미엄버스를 도입한 이유도 같은 이유였다.

박 회장은 “지난해 세월호 사고가 터졌고, 올해는 메르스 사태가 터졌다. 전세버스업계는 큰 내상을 입었다. 내년에는 어떤 위기가 발생되지 모른다. 미리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매출 다각화를 만들어 놔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의 직무실에는 ‘仁者無敵’(인자무적)이라는 고사성어가 걸려져 있다. 맹자에 나온 말로 ‘어진 사람에게는 대적할 자가 없다’는 뜻이다.

이를 제로쿨투어에 대입해보면 ‘어진 경영은 세월호와 메르스같은 사태가 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회장은 끝으로 “우리 업계 종사자들이 세월호와 메르스가 남겨준 학습효과를 절대 잊지 말고, 위기관리 능력을 키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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