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선택 이유는 ‘연비’, 꺼리는 이유는 ‘수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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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선택 이유는 ‘연비’, 꺼리는 이유는 ‘수리비’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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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세제 감면 혜택 뒤이어...비싼 가격, 배터리는 부담

가장 기대되는 차 ‘현대 아이오닉’...기반시설 우려 해소해야

자동차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친환경차의 가장 매력적인 구매 요인은 높은 연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소로는 사고 시 비싼 수리비용이 부담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고차 매매 전문기업 SK엔카직영이 지난달 성인남녀 415명을 대상으로 친환경차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들이 친환경차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연비(32.5%)에 이어 개별소비세, 취등록세 등 각종 세제 감면(23.9%), 구매보조금, 공영주차장 할인 및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 다양한 혜택(22.2%), 미래 환경을 생각한 소비 실천(16.9%)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환경부가 친환경차 일부 모델에 보조금 및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발표한 것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높인 연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친환경차 구매를 망설이게 되는 이유로는 차량 사고 시 비싼 수리비용(24.1%)이 1위로 꼽혔다. 이어 동급 가솔린, 디젤 모델 대비 비싼 가격(23.6%), 배터리 수명과 교체 비용 부담(22.9%)이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뒤를 이었다. 차를 되팔 때 제 값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17.3%를 기록했다.

아직 친환경차가 대중화되지 않아 사고 시 수리 및 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적 부담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듯 현대차에서는 친환경차 아이오닉을 출시하며 출고 후 1년 이내에 수리비가 차량 가격의 30%를 초과하는 사고가 발생하면 동일 차종으로 교환해준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올해 출시됐거나 출시 예정인 친환경차 중 소비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모델은 현대 아이오닉으로 25.8%의 지지를 얻었다. 이어 렉서스 GS하이브리드(15.9%),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14.9%)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가 아이오닉의 경쟁 모델로 꼽은 도요타 프리우스 4세대(11.1%)는 5위에 그쳤다.

한편, 친환경차의 적정 구매가격으로 2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54.7%)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번 결과는 현대 아이오닉의 출시 가격대와 유사해 눈길을 끈다.

이어 2위 3000만원 이상 4000만원 미만(37.6%), 3위 4,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6%)으로 나타났다.

SK엔카직영 김회준 마케팅본부장은 “최근 친환경차 출시가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친환경차의 기술이나 성능, 디자인이 발전한 만큼 기반 시설 확충 및 사후 관리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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