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대중교통 이용객 줄었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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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대중교통 이용객 줄었다 ‘왜?’
  • 정규호 기자 jkh@gyotongn.com
  • 승인 201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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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영향 받은 듯”…2014년 40억, 2015년 39억명

2005년 이후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여오던 대중교통 이용 인구가 지난해 감소했다.

지난 11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5년 교통카드데이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5년에 총 39억 명, 하루 1072만 명이 서울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했다.

 

이는 2014년(일평균 1098만 명)과 비교해서는 2.3%, 하루 평균 26만 명이 감소한 수치다.

대중교통 수단별 이용비율은 지하철 47.8%(전년 대비 0.6% 증가), 버스 52.2%(0.6% 하락)였다. 본 통계는 '교통카드 승차태그' 기준이다.

경기․인천 등을 포함하는 수도권 대중교통의 일평균 이용객도 2014년 1927만 명에서 2015년 1897만 명으로 1.6% 감소했다.

서울 뿐만 아니라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줄어든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전국을 강타했던 메르스 여파로 대중교통 이용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서울은 수도권 대중교통의 56%를 차지하고 있어 이용객 감소에 큰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5월 메르스 발생으로 일평균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전년(2014년) 대비 5월 5만 명(△0.5%), 6월 42만 명(△4.0%), 7월 44만 명(△4.0%), 8월 20만 명(△1.9%) 감소했다.

5월 이후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9월에 예년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10월부터 다시 소폭 감소한 추세를 보였다.

시는 메르스로 인한 감소세, 지속된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예년 수준까지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2005년 이래 연평균 0.7% 씩 증가해 오다가 지난해 처음 감소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대중교통 정책을 교통 정책의 최우선순위로 규정해 왔는데, 메르스 사태만으로 이용인구가 무려 2.7%나 감소했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한 해 대중교통 이용객 감소로 전체 흐름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지난해 상반기에 발생한 메르스를 비롯해 저유가·탈서울·고령화 등 사회현상과 대중교통 이용과의 인과관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 앞으로 종합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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