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친환경차 스위스에서 글로벌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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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친환경차 스위스에서 글로벌 대전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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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바서 아이오닉 풀라인업 공개
 

현대차, 제네바서 아이오닉 풀라인업 공개

기아차는 ‘니로’, 쌍용차는 ‘SIV-2’ 선보여

고성능 럭셔리 자동차의 각축장으로 널리 알려진 ‘제네바모터쇼’에 친환경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가 이번 모터쇼에서 이런 자동차 시장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언론 공개 행사에 이어 3일 본격적인 막이 올라 오는 13일까지 계속되는 제86회 제네바모터쇼에서 글로벌 업체들이 저마다 첨단 기술력을 적용한 친환경차를 선보였는데, 국내 업체로는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가 각각 자사 최신 기술을 반영한 친환경차를 출품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세계 4대 모터쇼 가운데 하나로, 그간 대중차 보다는 스포츠카나 슈퍼카가 행사 중심에서 각광을 받았던 제네바모터쇼에서 친환경차가 크게 주목받고 있는 데 대해 현지 참가 업체와 관계자는 물론 전 세계 언론이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터진 폭스바겐 디젤 배출가스 조작 파문 여파로 ‘친환경’이 자동차 시장 최대 화두로 떠오르자, 업체마다 추세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게 이번 모터쇼 행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모터쇼에서는 87개국 250여개 업체가 출품한 신차 120여종이 선보였는데,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친환경 신차인 ‘아이오닉’과 ‘니로’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 1월 국내에서 먼저 선을 보였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에 이어 이번 모터쇼에서 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까지 모두 3종 라인업을 모두 공개했다. 현대차가 야심차게 개발한 친환경 전용 차종으로, 유럽에서 어느 정도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은 토요타 ‘프리우스’와 경쟁할 모델로 꼽히고 있다.

현대차는 이밖에 친환경차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FCV) 1대를 함께 전시했다.

 

기아차가 선보인 니로는 브랜드 첫 친환경 전용 차종이면서 국산차로는 첫 친환경 스포츠다목적차량(SUV)이다. 올해 3분기 중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 시장에는 이번 달 안으로 출시된다.

기아차는 아울러 브랜드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신형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도 출품했다. 2리터 가솔린엔진에 대용량 배터리와 50kW 모터를 탑재했는데, 외부 충전을 통해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면 전기 모드로만 약 54km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올해 4분기 중 유럽 시장에 선보이게 된다.

 

쌍용차는 차세대 전략모델인 콘셉트카 ‘SIV-2’를 내놨다. 지난 2013년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했던 ‘SIV-1’ 후속 모델로, 1.5리터 터보 가솔린엔진에 10kW 모터-제너레이터 및 500Wh급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낮췄다.

쌍용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향후 친환경 전용 플랫폼과 높은 연료 효율을 자랑하는 파워트레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모터쇼에서 궁극적으로 이동의 자유로움을 구현하는 미래 모빌리티 혁신 연구에 본격 착수한다고 선언했는데, 이를 구현하기 위해 ‘한정된 에너지원과 환경오염으로부터 자유로움’이 4대 핵심 영역으로 제시됐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세계 최초 3대 친환경 파워트레인이 모두 출시되는 ‘아이오닉’ 차량의 혁신성과 친환경성이 갖는 상징성을 반영해 중장기 미래 이동 수단 및 라이프스타일 혁신 연구 활동을 ‘프로젝트 아이오닉’으로 이름 지었다.

정의선 부회장은 1일 열린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영상을 통해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모든 제약과 제한이 없는 자유로운 이동 생활이 가능한 때로, 우리는 ‘차’의 역할과 영역을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 삶을 더 가치 있게 하는 것이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 혁신 연구를 시작하는 이유이며, 현대차는 이런 변화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제네바모터쇼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스위스로 건너와 자사 전시관 행사와 더불어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내놓은 친환경차 및 럭셔리카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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