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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고 있는 상용차 시장, 대응책은?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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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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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침체 등 이유로 뚜렷한 저성장세

   
 

경기침체 등 이유로 뚜렷한 저성장세

“향후 잠재고객 타깃 전략 수립 필요”

국내 상용차 시장이 침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까지 버스와 트럭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뚜렷하게 정체된 상황에서, 3월 들어서도 판매가 예년만 못하다는 분위기가 현장에서 감지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월까지 국산과 외산을 망라한 전체 버스 판매 대수는 9899대, 특장차 포함 트럭은 3만716대를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버스 1만894대 및 트럭 3만884대가 팔린 것과 비교하면 버스는 10.1%, 트럭은 0.6% 각각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국내에서 판매된 전체 국산 상용차는 전년 동월(2월)과 전년 동기(1~2월) 대비 각각 2.4%와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각각 0.5%와 1.2% 증가했고, 기아차는 2월 실적은 0.4% 늘었지만 누적 실적은 9.8% 줄었다.

   
 

한국GM은 2월 실적으로는 45.6%, 2월까지 누적 실적은 48.8% 각각 감소했다. 이밖에 자일대우버스는 각각 32.9%(2월)와 11.1%(1~2월) 줄었고, 타타대우는 28.1% 및 21.7%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 큰 문제는 이런 감소 추세가 3월 들어서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선 현장에서 “체감되는 판매 상황이 나빠 3월 실적도 좋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일 정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산된 차량이 대리점으로 가지 못하고 주차장에 잔뜩 쌓여 있는 것으로 아는데, 벌써부터 생산 물량을 조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회사 내부적으로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상용차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것은 중대형 버스와 트럭 부문이 잘 팔리지 않고 있어서다. 중대형 버스의 경우 1938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실적(2059대) 보다 감소했다. 특히 국내 관광업 등이 경색 국면에 접어들면서 전세버스 업계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지 않았던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중대형 버스를 생산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 자일대우버스 모두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외산 버스만 35대가 수입돼 전년 동기 실적(16대) 대비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중대형 트럭은 4423대가 팔려 전년 동기 실적(4407대) 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판매 실적에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라는 판단이 업계 일각에서 제기됐다. 노후 차량 대폐차 수요가 꾸준한 점을 감안할 때 단순히 경기 침체만을 이유로 판매가 냉각됐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현대차의 경우 291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실적(2964대) 대비 소폭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중형트럭 ‘마이티’ 판매가 502대에 그쳐 구형 모델이 판매됐던 지난해 실적보다 오히려 줄었다는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중대형 트럭 부문에서 지난해 큰 폭 성장을 일궈냈던 외산차는 263대 판매로 전년 동기 실적(473대) 대비 79.9% 감소했다. 국산차 감소세 보다 크다. 외산차 업계는 지난해 수입된 재고 물량 소진을 이유로 새로운 수입 물량이 제때 확보되지 못한 것을 이유로 꼽았다.

반면 특장차는 올해 들어 지난해 보다 더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월까지 2767대가 팔려 전년 동기 실적(2157대) 대비 28.3% 증가했다. 외산차는 238대로 전년 동시 실적(195대) 보다 감소했지만, 국산차는 개별 업체 모두 판매가 늘었다.

이밖에 상용차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소형 버스와 트럭 부문은 여전히 ‘포터’와 ‘스타렉스’라는 걸출한 존재 덕분에 꾸준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포터는 1만5730대로 전년 동기 실적(1만5733대)과 차이가 없었고, 스타렉스는 6992대로 전년 동기 실적(7836대) 대비 적지 않게 감소했지만 역시 만만치 않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지난해 10월 출시된 쏠라티의 경우 119대가 판매돼 일단 실적이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는 올해 경기 침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용차 시장이 하반기까지 힘든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실적이 전년 대비 10%에 이를 것이란 부정적 전망도 나왔다.

더군다나 지난해의 경우 현대차를 중심으로 상용차 시장이 전에 없는 호황을 누렸던 것과 극명하게 대조를 이뤄 체감되는 하락폭은 더욱 클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판매 실적 감소가 경기 침체라는 외부적 요소 때문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인 가운데, 이에 못지않게 지난해 실적의 기저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 지난해 디젤 배출가스 규제 기준이 ‘유로5’에서 ‘유로6’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업체마다 공격적으로 이에 대응한 판촉 마케팅에 나서면서 대기 수요는 물론 잠재 수요까지 모두 끌어들인 탓에 올해 실적이 곤두박질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를 근거로 업계 일각에서는 상용차 시장 불황을 막기 위해 정부가 활성화 정책을 펼치거나, 업계가 공격적인 판촉 전략을 내세워도 올해는 기대한 만큼 실적을 거두기 힘들 것이라 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 여건이나 내부 상황 모두 상용차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될 여지가 많아 올해 실적이 뒤로 갈수록 악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업체마다 이에 대응한 전략이 무엇보다 시급할 것으로 판단 한다”며 “판매가 늘어나지 못할 것이란 판단이 우세한 상황이라면 차라리 업체마다 AS 강화나 잠재 고객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의 노력을 통해 향후 시장 판세를 노리는 것도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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