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관광부문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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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관광부문 결산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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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한·일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 행사를 개최하면서 한국은 물론 여행업·호텔업 등 관광업계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연간 방한 외래객이 약 535만명에 달해 과거 최고기록인 2000년도의 532만명을 갱신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이는 전년도 유치실적 514만명보다 4% 정도 증가한 수치다.
특히 월드컵 이후 한국 드라마에 빠진 동남아 국가들의 "한류열풍"은 올 겨울 스키시즌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해외여행객도 700만명을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지만, 발리 테러 사건과 전쟁 위기설, 주가하락 등 예상치 못한 주변 환경으로 3/4분기 들어 여행업계가 다소 주춤해지기도 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그동안 공약을 통해 "동북아 시대를 여는 지표로 관광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외래객 유치 확대 방안을 강조했지만 원칙적인 내용만 있을 뿐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을 찾을 수 없는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와 함께 올 한해도 관광 정책의 공급체계에 있어서도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문화관광부 관광국, 관공공사, 연구원, 협회 등이 개별적으로 성장을 못했을 뿐 아니라 상호 네트워크가 여전히 부실했다.

■인바운드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로 올 한해 구미주 지역의 방한 외래객이 7월 이후 월평균 15%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점이 가장 두드러졌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 지역 역시 드라마의 영향으로 "한류"가 결합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고 있다. 일본지역은 9.11테러의 여파와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6월까지 두 자리수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9월 이후에는 일본의 수학여행 및 인센티브 단체 급증 등으로 방한객이 12% 증가되는 극적인 반전을 이뤘다. 또한 지난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의 테러 발생 이후 일본,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동남아 지역 대신 남북철도 연결, 금강산 육로관광, 남북 경협활동의 가시화 효과 등으로 "안전한 이미지의 한국"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외래객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월드컵 이후의 포스트 이벤트 계획에는 많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 관광객 수에서는 증가한 것은 확실하지만 외래객의 지갑을 열게 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다. 또한 굵직한 인프라, 테마파크, 리조트 등 경쟁력 있는 시설 개발이 부족했다.
한편 여행업계에서는 호텔료 등 관광비용의 상승으로 인해 순수관광객의 모객이 힘든 한해였다. 그러나 유치시장이 다양화됐고,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상승해 향후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웃바운드
한마디로 정상을 향해 달린 한해였다. 경제 안정, 여행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새로운 상품 개발 등으로 월드컵 개최라는 "큰산"을 넘고 해외여행객이 700만명을 돌파하면서 지난해보다 20% 성장했다. 또한 주5일 근무제 시행과 관련한 논의가 끊이지 않으면서 여행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고조됐다.
그러나 이런 과정 속에서 관광업체들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여행사들의 출혈 경쟁이 심화됐다. 이는 역으로 말해 여행상품에 대한 질적인 문제가 국민의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또한 해외에서 종종 발생하는 테러에 대비한 안전문제, 사고시 대응체계 등 정부의 세심한 조치가 없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관광공사나 한국일반여행업협회 등이 사이트를 통해 알려주고는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이와 함께 여행사들의 경우,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다양한 상품 개발이 미진했다.

■2002년 관광업계 주요 뉴스
-경주 PATA 한국지부 총회 개최
2002 PATA 한국지부 정기총회가 2월28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경주에서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경주 PATA 한국지부 총회는 여행사, 지자체, 호텔, 관광청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968년 지부 창설이래 최고의 참가율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치러졌다.

- 우수여행상품인증제 실시
문화관광부는 8월 12일 전국에 있는 여행사로부터 신청 받은 1,094개 여행상품의 심사를 마치고 도메스틱 18개, 인바운드 12개, 아웃바운드 95개 등 총 125개를 상반기 우수여행상품으로 선정, 발표했다.

- 부가가치세 영세율 제도 6개월 연장
재정경제부는 11월 29일 외국인 관광객의 호텔 숙박요금에 대한 부가가치세 영세율 제도의 적용기간을 6개월만 연장, 2003년 6월 30일에 종료되도록 하는 골자로 한 부가가치세법 시행령을 입법예고 했다.

- 1회 관광축제 개최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잔치인 "제1회 관광축제"가 10월 26∼27일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 및 서울 시청 앞 광장, 광화문 일대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한국 관광산업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것으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렸다.

- 중국 제주도 무비자 입국
중국 정부의 출입국 관리 규정에 막혀 유명무실하게 방치됐던 중국인들의 제주도 무사증 입국 허용이 양국간의 합의로 절차 간소화를 이루고 중국정부가 방한관광비자신청여행사를 67개에서 528개로 확대하는 등 한국과 중국 정부간의 관광교류가 진일보했다.

- 제주도 내국인 면세점 개업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12월 17일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따라 "제주 내국인 면세점"이 정식으로 문을 연다. 국내 유일의 이 내국인 면세점은 제주개발센터 직영체제로 운영되며 제주도를 찾는 내국인이면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문을 여는 면세점은 1차로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장 대합실에 공항면세점 1곳(490평)과 제주항 여객터미널 항만면세점 2곳(2부두 53평·6부두 60평) 등 3곳이다.

- 금강산 관광특구 지정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10월 25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금강산 관광지구 지정을 내용으로 하는 "정령"을 발표했다. 북한이 금강산 지역을 관광특구로 지정함에 따라 지난 98년 11월 첫 출항이후 우여곡절을 거듭해 온 금강산 관광사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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