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KTX 개통 1년 맞아...하루 4800여명 이용 ‘관광활성화’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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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KTX 개통 1년 맞아...하루 4800여명 이용 ‘관광활성화’ 기여
  • 이성일 기자 sllee@gyotongn.com
  • 승인 201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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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26% 증가, 빨대 효과 미미...증편, 역세권 개발 등 시급한 과제

【경북】53만 포항시민의 염원 속에 포항과 서울을 잇는 KTX가 개통한 지 1년이 지난 4월2일, 포항시가 '교통 오지'에서 동해권역의 교통중심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2일, KTX 개통으로 서울에서 포항 구간은 이동시간이 평균 약 2시간(종전 4시간30분에서 2시간30분) 단축됐다.

당시 KTX 개통에 따른 기대효과와 함께 소위 ‘빨대효과’(straw effect)로 불리는 부작용도 자주 거론됐었다. 하지만 개통 1년을 맞은 포항의 성적표는 ‘양호’를 넘어 ‘우수’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올 3월 기준으로 173만명, 하루 평균 4760명이 포항역을 통해 KTX를 이용했으며, 하루 평균 열차표 판매수익만도 1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큰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국 66개 단위 역 가운데 17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포항시가 포항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KTX 개통 1년에 따른 파급효과 분석 및 향후 대응과제’에 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1일 20회(왕복)로 운행 중인 서울~포항 간 KTX 이용객은 당초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예측인원인 하루 평균 3266명보다 1.46배 이상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포항역 KTX 이용현황에서도 지난해 6월 메르스 사태 전후를 제외하고는 매달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KTX 개통을 계기로 고속버스 이용객의 34.5%, 시외버스 이용객의 9.7%가 감소되는 등 시민생활 패턴의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당초 우려했던 유통과 의료 등 부분의 ‘빨대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관광객 증가는 물론 지역의 투자유치와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 유치 등에서도 접근성 등의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등 KTX 개통이 포항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강덕 시장은 “KTX 개통 이후 변화를 살펴본 결과, 포항은 긍정적 효과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KTX 이용객이 당초의 수요예측보다 높게 나타난 만큼, 증편을 위한 협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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