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복지재단-교통신문 2016 공동기획] 행복 3安(안전-안심-안정)캠페인<졸음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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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복지재단-교통신문 2016 공동기획] 행복 3安(안전-안심-안정)캠페인<졸음운전>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6.0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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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부르는 봄, 졸음운전이 사고를 부른다
 

피로·수면부족·식곤증이 주원인
치사율, 일반 교통사고의 3~4배나
1회 운전시간 줄이고 자주 휴식을
졸린다고 느껴지면 바로 휴게소로

3월 중순까지 10℃ 주변에 머물던 낮 최고 기온이 지금은 자동차 안에서는 확연히 더위가 느껴질 정도로 뛰어 올랐다. 이처럼 따뜻해진 기온은 삭풍이 불던 한 겨울에 비해 운전하기 좋기는 하지만, 또다른 측면에서 교통안전 위협요인을 만들곤 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졸음운전이다. 졸음운전은 연중 4월에 가장 많이 발생, 피해가 집중도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졸음운전은 대단히 위험한 현상이다. 운전자가 눈을 감고 주행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그 순간이 길건 짧건 상관없이 곧바로 정상주행에서 벗어난다. 이 경우 운전자 본인은 물론이고 주변에서 달리는 자동차나 마주 오는 자동차 운전자가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느닷없는 차로를 이탈하거나 중앙선을 넘어오는 일이 발생해 끔찍한 교통사고를 야기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 이유로 졸음운전은 교통사고의 직접적 원인 가운데 가장 위험한 행위로 꼽힌다. 반면 그 결과는 가장 참혹한 것으로 나타난다. 교통사고 원인행위 중 불법 유턴이나 음주운전 등의 경우 운전자의 고의가 개입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행위이나, 졸음운전은 운전자의 의도가 결코 반영되지 않는 현상이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미리 대비하고 그 가능성마저 회피해야 하는 특성이 있다. 이번호에서는 봄철에 발생가능성이 가장 높은 졸음운전에 대해 알아보자.

졸음운전의 특성은 운전자의 자의가 개입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법규위반행위와 확연히 구분된다. 따라서 졸음운전은 운전기술이 뛰어난 사람이나 그렇지 못한 사람의 구분이 없이 발생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운전경력 여부, 지리정보 인지 능력 여부와도 무관하다.

졸음운전은 일차적으로 운전자의 신체에서 발생하는 생리적 변화에 의한 것이다. 즉 졸음이 찾아올만한 상황이라면 아무리 운전을 잘하는 사람도 졸음운전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운전 중 졸음이 찾아올만한 상황은 어떤 것일까. 그 첫 손가락으로 보통 피로를 꼽는다.

피로는 체력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과도한 활동의 결과물이며, 인체에 휴식을 취하라고 적극적으로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인체의 적극적인 휴식방법은 수면이다. 피로를 느끼는 사람은 수면을 취함으로써 피로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피로를 느끼면서도 적절히 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인체는 강제로 수면을 요구하게 되는데 이것이 졸음이다.

운전 중 졸음을 느끼게 되는 것은 운전자가 피로한 상태에서도 수면을 취하거나 휴식하지 않고 무리하게 운행을 지속할 때 나타나는 일종의 운전장애현상이다. 그러므로 운전 중 피로가 느껴지면 곧바로 운전을 중단하고 휴식 등을 통해 피로를 해소하는 것이 졸음운전을 피해가는 유일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졸음운전을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피로를 미리 차단하는 것이 원칙적인 대응이다. 이를 위해서는 운전자의 일상생활과 운전습관, 주행환경 등에 걸친 복합적인 분석이 필요하나, 대부분의 경우 운전 중 졸음은 ▲수면부족 ▲과도한 근로 등에 의한 운전피로 누적 ▲과음 ▲불규칙적인 일과 등이 원인이 된다.

따라서 이 원인들을 최소화할 수 있을 때 운전 중 졸음에 의한 교통사고 위험으로부터 비켜갈 수 있다고 할 것이다. 이 원인들은 운전자에 따라 각기 달리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또 운전자 개인에 따라 특정 원인이 집중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운전자 스스로 원인행위를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이 계절 유난히 졸음운전에 의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역시 따뜻한 기온이 원인이다. 한낮의 따뜻한 기온은 자동차 실내의 온도를 높여 운전자의 체내 온도를 끌어올림으로써 땀을 배출한다. 이는 운동으로 땀이 배출되는 것과 같이 인체에 휴식이 필요한 상황을 만든다.

또 유리창으로 차단된 자동차 실내는 산소량이 줄어들어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체내 산소량 감소와 같은 현상을 초래한다.

또한 따뜻한 실내 공기는 인체의 긴장감을 완화해 나른함을 불러와 수면 직전의 상태와 유사한 인체 조건을 만든다. 이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운전자는 이내 졸음을 느끼게 되고, 졸음이 느껴지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졸음운전에 빠져드는 것이다.

특히 봄철에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은, 겨울을 지나면서 주로 낮은 온도에 적응하던 인체가 높은 외기 온도에 적응해 가는 단계를 접어들면서 나타나는 반응이다. 반대로 여름을 지나 가을로 접어들 때는 지금과 같은 외기온도에서도 인체는 졸음을 더 자주 느끼는 등의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졸음운전에 관련해 최근 의미있는 조사결과가 하나 발표됐다. 교통안전공단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졸음운전의 원인으로 운전자들은 피로누적(51.5%), 식곤증(27%), 수면 부족(12.3%) 등의 순으로 지목했다.

조사에서는 또 전체 응답자의 39.5%가 졸음운전을 경험한 것으로, 19%가 졸음으로 인해 아차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공단은 졸음운전이 음주운전만큼 위험한 행위로, 이로 인한 치사율이 일반사고의 3~4배에 이른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최근 긴급제동보조시스템이나 차선이탈경보시스템 등 첨단안전차량기술의 보급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나, 이는 대형 사업용자동차에 국한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으므로 이에 앞서 운전자 스스로 선제적인 대응태세를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응요령의 핵심은 졸음이 오는 상황을 만들지 말라는 것과, 조금이라도 졸음이 느껴지면 운행을 멈추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졸음이 오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며 일상적 운전업무의 패턴을 일정하고 규칙으로 가져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운전 외 과로 요인을 피하되, 과로의 여지가 있으면 운전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1회 운행시간을 가능한 줄이는, 소위 ‘끊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평소 두 시간 운행 후 15분 휴식을 취하는 운전자라면 조금이라도 피로가 느껴지면 ‘한 시간 운행에 20분 휴식’과 같이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졸음을 부르지 않는 요령이다.

또 외기보다 높은 온도는 졸음이 찾아오기 적합한 조건이 된다는 점을 유념해 자주 실내를 환기해 온도는 낮추고 산소는 새로 공급하는 것이 좋다.

피로를 예방한다며 약제를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라고 한다. 상습화되면 피로회복 기능보다 중독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휴게소나 졸음쉼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바람직한 졸음예방 요령이다. ‘10분 가수면이면 한시간 졸음을 쫒아낸다’는 운전자들의 속설은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고 한다. 졸음의 징후가 느껴지면 망설임 없이 잠시라도 쉬면서 눈을 붙이는 것이 습관화된다면 졸음운전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도 찬 식수 음용, 경쾌한 음악 청취도 졸음을 쫒아내는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사업용자동차 외 승용차의 경우 동승자의 역할이 졸음운전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동승자는 운전자가 운전 외 다른 일에 신경을 쓰는 일이 없도록 운전자를 보조해주고, 혼란을 부를 정도가 아니라면 약간의 대화도 졸음을 쫒아내는데 도움이 된다. 반면 운전자는 열심히 운전에 집중하는데 동승자가 장황한 잡담을 늘어놓거나 잠을 자버린다면 운전자는 혼란스러워 하거나 더불어 졸음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동승자는 운전자의 정상적인 운전이 가능하도록 조력하는 안전운전의 보조자가 돼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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