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車 수요 확대 기미 없다...감소세 6년 연속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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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車 수요 확대 기미 없다...감소세 6년 연속 지속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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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근심 가중, 관련법 개정에도 가솔린, 디젤차에 밀려

수입차 가격 인하 공세 등 요인...“정책지원 및 관심 필요”

지난해 관련법 개정으로 일반인도 LPG 차량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수요 확대를 기대했던 LPG업계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LPG차량 감소세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국토교통통계누리 및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LPG 자동차는 225만5000대로 전년 말(227만5700대) 대비 2만700대 가량 줄었다.

국내 LPG 차량은 2010년 245만6000대를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후 지난해 말까지 5년 연속 감소하면서 230만대 밑으로 떨어졌고, 올해 들어서도 감소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LPG업계는 특히 지난해 1분기 LPG차량이 1만6700대 감소된 것 보다 올해 1분기 2만700대로 준 것에 당황하는 모습이다. 전년 동기 대비 1만대 가량 감소폭이 대폭 커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LPG 연료(부탄)는 택시, 장애인·국가유공자, 렌터카, 일부 경차 및 RV 차량만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LPG 관련 법 개정으로 내년부터 누구나 5년 이상 된 중고 LPG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렌터카업체들은 LPG 신차를 렌터해 차량을 이용한 뒤 5년 뒤 인수하는 프로그램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SK가스와 E1 등 LPG업체들은 렌터카회사들과 손잡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LPG 차량 감소세 흐름을 돌려놓는 데는 실패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반면 휘발유 차량은 지난해 말 기준 996만4800만대에서 올해 3월 말 1004만6900대로 8만2100대 가량 증가했고 경유 차량은 862만2300대에서 878만6800대로 무려 16만4500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수입차들이 가격 인하 공세를 펼치면서 디젤차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인해 LPG 렌터카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보다는 휘발유나 경유 차량을 직접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많은 것도 요인 중 하나다.

LPG 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환경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디젤차에 대한 규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아직 소비자들은 가격이나 연비 등을 더 중요시하는 것 같다”면서 “LPG차는 미세먼지 배출이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 배출도 경유차의 30분의 1에 불과한 만큼 시장 유지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소비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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