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기념품 공모전 내실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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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기념품 공모전 내실화 필요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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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전국관광기념품공모전"이 준비상태부터 홍보에 이르기까지 비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문화관광상품의 제조 및 판매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산업적 기반을 토대로 하는 이-마켓플레스의 유통형태로 전환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공예문화진흥원과 문화관광부,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공예문화상품의 관광상품 전략"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한국관광명품협의회 천광호 회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고 있는 예선은 단순히 일과성, 단발성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모전에 대한 근본적인 취지와 분야에 대한 이해부족이 크다고 지적했다.
천 회장은 예선부터 민·공예품이 지나치게 많은데다 공모전 입상자에 대한 전시나 홍보와 같은 사후 지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공모전을 지역공예조합에 일부 위임하기 때문에 공예협동조합에서 진행하는 공예품경진대회에 묻혀버릴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관광명품협의회에 따르면, 제1∼4회까지 장려상 이상 수상한 업체를 전화통화 및 방문 확인한 결과, 상당수 업체가 생산활동을 하지 않고 있거나 연락이 두절돼 있다. 제1회가 대회가 열렸던 지난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장려상 이상 수상한 업체는 96업체였으나 2002년 3월 현재 44개 업체만 생산활동을 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장려상보다 대상 및 금, 은, 동상 수상 업체들의 생산판매 활동이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상한 후 전혀 상품생산을 하지 않는 업체들이 많았다. 이는 공모전 수상을 위해 견본제작, 출품한 후 상품생산 및 판매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입상업체의 생산판매활동은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성과를 얻어내기 힘들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천 회장은 "문화산업의 발전이나 문화상품의 생산 및 확산이 상당부분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이 마케팅 개념이 대중의 저급한 취향에 영합하는 것으로 보는 그릇된 인식이 깊게 잠재했던 탓에 경영마인드 도입이 미미했다"고 지적했다.
천 회장은 앞으로 국내외의 각종 전시회 참가의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서는 목표설정, 홍보마케팅, 사후관리 등에 초점을 맞춰 참가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잠재 바이어를 찾거나 시장조사, 정보수집, 소비자 반응 등을 명확히 해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천 회장은 특히 해외시장 개척의 경우, 전세계 560만명에 달하는 세계 각 지역의 동포가 마케팅 대상 1호라며, 해외 중요지역에 한국관광공사의 지사망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천 회장은 이와 함께 정보제공, 제품개발 자문뿐 아니라 관광기념품 마케팅 강화를 위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체계의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했다.
한편 최연수 크리에이티브42 대표이사는 현재의 공예문화상품 유통구조는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분절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판매촉진을 제한하는 등의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상품공급자와 유통업자, 소비자가 하나의 장터를 이루는 이-마켓플레이스(e-Marketplace)의 유통형태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마켓플레이스는 문화상품 공급자와 유통업자, 소비자를 수직적으로 연결하면서 공급자들간, 소비자간을 연결하는 수평적 네트워크를 강화시켜 공급자들간의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점을 갖고 있다.
이상민기자 lsm@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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