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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가 한국관광 망칠수도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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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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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을 낀 황금연휴동안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관광객 숫자가 16만명을 넘었다는 소식이다. 4일간의 짧은 기간내 그렇게 많은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는 일은 드물다는 감안하면 이번 외국인 방문기록은 실로 대단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서 관광전문가들은 맨먼저 최근의 한류붐을 꼽고 있다. TV드라마를 통해 만나는 한류스타들의 생활근거지와 드라마의 배경이 된 장소를 직접 찾아보고 싶은 마음에서 한국방문을 계획했다는 것이다.

대규모 치맥파티나 ‘한강변 삼계탕 축제’와 같은 장면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하니 그 의미하는 바를 새겨볼만하다 할 것이다.

그런데 기간중 서울의 명소를 찾은 외국관광객들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강북의 한 재래시장을 방문하고는 “매우 좋은 경험이었으나 악취는 정말 괴로웠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악취란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재래식 시장의 먹거리 가게들이 즐비한 곳을 지날 때 외국인들이 즐기지 않는 음식들이 풍기는 냄새는 그렇다 치더라도, 시장 부속시설인 화장실에 접근하기도 전부터 느껴지는 악취나 도로변의 배수구에서 솟아오르는 하수구냄새 등이 외국인들에게는 견디기 어려운 것이었다.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 수도 서울의 대로변 배수구 근처에서는 어디랄 것도 없이 악취가 솟구쳐나오는 현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공중화장실은 하수처리를 하고 있지만 악취를 해소하지 못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도시계획학자들은 도시의 쾌적성을 이루는 최종단계에서는 후각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경관과 잘 가꾸어진 도시시설이라 해도 그 속에서 악취가 풍겨난다면 모든 것이 허사라는 이야기다.

어렵게 시간을 내 한국을 찾은 외국관광객이 한국의 대표도시인 서울의 주요 관광지에서 견딜 수 없는 악취를 경험했다면 그것은 최악의 상황이나 마찬가지다.

아주 사소하지만, 아주 중요한 이 문제를 어떻게든 극복하지 않으면 어렵게 만든 한국관광 활성화의 기회를 망가뜨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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