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인수전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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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인수전 개시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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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물류시장 장악력 한층 강화될 듯”

택배 물류시장에서 롯데 측 영향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롯데그룹이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인수전을 속개하면서 지배구조가 두터워진데 따른 것이다.

지난 10일 그룹 계열사인 롯데제과는 현대로지스틱의 최대주주인 이지스일호의 주식 88.8% 중 4.52%(82만 6006주)를 인수키로 확정지었다.

선발주자로 나선 롯데제과에 이어, 계열사 8곳이 지분 추가 취득 계획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택배 물류시장에서의 현대로지스틱스의 장악력 또한 한층 강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롯데그룹으로 흡수되면, 자금 경영과 물량확보 부분에서의 안정화될 가능성에 의한 것이다.

이러한 조짐은 지난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윤곽이 드러났다.

그간 막혀있던 롯데홈쇼핑·롯데닷컴의 물류위수탁 및 위탁용역·해외배송에 대한 계약 체결이 성사됐다.

롯데로지스틱스를 앞세운 ‘원톱체제’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현대로지스틱스에 대한 경영권이 강화되는 속도와 비례해 양분화 작업도 가속화될 것이란 점을 시사한다.

택배 물류사들에 따르면, 그룹 내부 물량 전담사인 롯데로지스틱스는 오프라인 유통 간선망을, 현대로지스틱스는 롯데닷컴 등 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택배 물량과 면세점 영업종료에 따른 후속대책으로 물망에 오른 해외배송(해외직구·역직구)을 전담하는 방식으로 협업 가능성이 크다.

면세점 영업종료시일이 6월30일로 확정된데다, 허가를 재취득하더라도 6개월 이상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로지스틱스의 해외배송 루트를 활용함으로써 명맥 잇기에 나설 것이란 후문이 돌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 여파는 지난 2013년 CJ GLS와 통합과정을 거쳐 CJ그룹으로 편입된 CJ대한통운만큼이나 시장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서울동남권유통물류단지를 기반으로 한 당일배송 시스템도 매력적 요인으로 받들어지고 있다.

수도권 당일배송 서비스 상품대상과 적용 권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현대로지스틱스의 계획안이 실행되면,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아우르는 옴니채널로 영역확장을 꾀한다는 롯데 측 계획이 순항하게 될 것이란 시나리오와 맞아 떨어진다.

앞서 현대로지스틱스는 택배물량의 상당수가 홈쇼핑과 쇼핑몰을 통해 발생되고 있는 점을 언급, 당일배송 등 소비주체 특성과 이용자 니즈를 종합한 결과물을 지속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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