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심 교차로 횡단보도 ‘ㅁ’형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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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심 교차로 횡단보도 ‘ㅁ’형 된다
  • 곽재옥 기자 jokwak@gyotongn.com
  • 승인 201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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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까지 완료 예정…‘사방보행’ 가능

역사·문화·예술 공간…보행네트워크 구축

서울시가 서울지방경찰청과 함께 환구단(서울광장), 광화문 등 관광지가 밀집해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종로구·중구 등 도심권 교차로 32곳에서 사방으로 보행할 수 있도록 2017년까지 횡단보도를 추가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예컨대 교차로에 2개의 횡단보도가 ‘ㄴ’ 형태로 설치돼 있는 경우 나머지 두 곳에 횡단보도를 추가하고 3개의 횡단보도가 ‘ㄷ’ 형태로 설치돼 있는 곳에는 횡단보도 1개를 추가해 우회하지 않아도 사방으로 보행이 가능한 ‘ㅁ’ 형의 횡단보도를 갖추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도심권 주요 교차로 99곳 중 보도가 없거나 보행시설물 등이 있어 횡단보도 설치가 어려운 16곳을 제외한 모든 교차로에서 사방으로 통행이 가능해진다. 51개 교차로에는 이미 ‘ㅁ’ 형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다.

또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앞 등 도로 위 횡단보도 간격이 큰 지점에 횡단보도를 추가 설치해 우회해야 하는 불편과 무단횡단의 위험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는 ‘걷는 도시 서울’ 사업 중 하나로 도심권 횡단보도 확충사업을 추진해 도심 속 시민 보행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5개 교차로와 5개 도로 지점 등 총 20곳에 우선 설치한다.

시는 횡단보도 확충사업이 도심 내에 역사·문화·관광 자원이 풍부한 서울의 특성상 횡단보도를 ‘단절되어 있는 보도를 연결하는 단순시설’이 아닌 ‘역사·문화·예술공간을 잇는 매개체’로서 재해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역사유산과 근·현대 자산이 융합하는 도심 보행네트워크 구축으로 보행자 중심의 도심공간으로 재편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확충될 20곳은 ▲청운초교 앞 교차로 ▲청운실버센터 앞 ▲종로프라자약국 앞 ▲새마을금고 광화문본점 앞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 뒤 ▲광화문교차로 ▲종로구청입구 교차로 ▲한화갤러리 뒤 ▲환구단(서울광장) 앞 ▲도동삼거리 ▲써미트호텔 앞 ▲국립극장 교차로 ▲현대사옥 앞 ▲삼성본관 앞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7번 출구 앞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교차로 ▲서울백병원 앞 ▲혜화문 앞 ▲충무로역 앞 ▲시청 옆이다.

이중 충무로역 교차로 서측 횡단보도(2015년 11월), 시청 옆 횡단보도(2016년 4월), 혜화문 앞 횡단보도(2016년 5월) 설치를 이미 완료했다.

환구단(서울광장) 앞, 광화문교차로 등 나머지 17곳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이 교통안전시설 심의(횡단보도 설치)를 가결하고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실시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해당 자치구와 도로사업소 등에 예산을 재배정해 2016년 하반기까지 전 지점의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지난 3~4월 약 2개월간 현장합동조사를 실시하고 횡단보도 기본설계(안) 검토를 완료했다.

한편 서울시는 도심 횡단보도 확충뿐만 아니라 도심보행길 조성사업, 도로다이어트 등 보행중심의 ‘걷는 도시, 서울’을 위해 4대 분야, 8대 핵심과제, 35개 세부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각종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시민들에게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해나갈 예정이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횡단보도 확충은 보행자 안전과 편의를 높이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사업으로 교통약자 등 시민과 관광객의 만족도와 호응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유동인구가 많고 보행유발시설이 밀집한 도심권을 시작으로 횡단보도 설치를 계속해서 확대하는 등 ‘걷는 도시 서울’을 위한 보행자우선의 교통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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