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띠 꽃단장한 서울역고가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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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띠 꽃단장한 서울역고가 ‘시선집중’
  • 곽재옥 기자 jokwak@gyotongn.com
  • 승인 2016.06.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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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가림벽 5월 말 설치완료
 

각양각색 ‘시민의 발’ 담아

서울역고가 공사 현장의 안전을 책임지는 가림벽이 ‘초록보행길’로 탈바꿈해 서울역 일대의 풍경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역광장에서 퇴계로에 이르는 고가 본선 300m 전 구간 가림벽에 초록보행길을 걷는 시민의 ‘발’을 디자인한 작품 설치가 5월 말 완료됐다고 1일 밝혔다.

가림벽이 설치되는 구간은 총 3개소로, 고가 양쪽 퇴계로·만리동 방향 진·출입부(각 60m)는 지난 3월 말 설치가 완료됐다.

서울역고가 가림벽은 높이 2m, 길이 300m의 낮고 긴 형태로 이뤄져 디자인 요소를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보행길을 걷는 각양각색의 ‘발’을 부각시킴으로써 시선을 집중시키고, 보행길을 걷는 시민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들었다.

그간 서울역고가는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노출되는 곳이지만 차량 위주의 회색 시설물들로 이뤄져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가림벽이 설치되면서 수목이 가득한 보행길이 연상되는 밝고 활기찬 분위기가 조성돼 시민과 관광객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이번 가림벽 디자인은 지역의 젊은 디자이너 그룹인 ‘베리스트릿키친(Very Street Kitchen, 대표 오준식)’가 재능기부로 제공했다. 해당 디자인은 고가 본선 외에도 고가 양쪽 퇴계로·만리동 방향 진·출입부에 설치된 바 있다.

이와 같은 서울역고가 가림벽은 공사 현장의 위험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자연스럽게 알리는 동시에 사진촬영 등 서울역 일대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내년 4월까지 서울역 고가를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한 공사가 예정대로 순항하고 있다”며 “공사현장에 설치된 가림벽이 ‘철거가 아닌 재생’,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 도시’의 가치를 담은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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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걸 2016-06-12 11:55:23
그닥 환한것 같지는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