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지역 자동차 수출 증대 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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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지역 자동차 수출 증대 길 열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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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체결 FTA 다음 달 공식 발효

양국 체결 FTA 다음 달 공식 발효

수출 1․2위 자동차 산업 수혜 기대

중남미 주요 국가인 콜롬비아 지역으로의 국산 자동차와 관련 부품 수출이 증대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월 서명된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양국 국내 절차가 마무리돼 오는 7월 15일 공식 발효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관련해 콜롬비아 헌법재판소가 지난 4월 자국 헌법 합치성 검토 절차를 마쳤고, 현지시각 지난 15일 주 콜롬비아 한국대사관에 비준절차를 끝냈다고 통보해 왔다.

FTA 발효에 따라 앞으로 10년 이내 양국 간에 대부분 관세가 철폐된다. 우리나라는 주력 수출 공산품에 대해 콜롬비아가 앞서 미국 및 유럽연합(EU)과 체결한 FTA 수준 양허를 확보해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이번 FTA 체결로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업종은 자동차 산업이다. 우선 자동차 부품과 버스․승용차용 타이어에 대한 관세가 5년 안에 철폐된다. 기존에 자동차 부품은 관세율 5~15%, 승용차용 타이어에는 관세율 15%가 각각 적용됐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1억5600만 달러(1832억원)와 1억1900만 달러(1398억원)가 콜롬비아로 수출됐다. 한국의 대 콜롬비아 전체 수출액 가운데 각각 10.3%와 10.5%를 차지하며 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타이어는 2014년 8300만 달러(975억원/5.5%)와 2015년 4800만 달러(564억원/4.2%)로 수출 규모 5위를 기록한 품목이다.

콜롬비아로 가장 많이 수출되고 있는 자동차에 적용됐던 35% 관세율은 10년 안에 철폐된다. 특히 향후 콜 시장 성장이 전망되는 1500cc에서 2500cc 사이 중형 디젤 스포츠다목적차량(SUV)에 대한 관세를 9년 안에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콜롬비아는 같은 차급에 대한 관세율을 미국과는 10년, EU와는 7년 안에 철폐한다.

콜롬비아로의 자동차 수출은 2014년 3억8900만 달러(4569억원)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3억3000만 달러(3876억원)로 감소했다.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5.7%와 29.2%를 기록했다.

정부는 핵심개혁과제인 ‘FTA 전략적 활용 등을 통한 해외진출 확산’에 기여하도록 향후 한-콜롬비아 산업협력위와 연계한 현지 활용설명회는 물론, 전문관세사 컨설팅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합의된 전자상거래 및 전자무역 활성화, 인프라 현대화 사업 및 에너지신산업 참여 등도 적극 추진해나간다.

한편 콜롬비아는 인구 4760만명에 국내총생산 3779억 달러로 중남미 지역에서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하고 있는 핵심 소비시장이다.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주변 중남미 국가에 비해 높은 경제성장을 실현하고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또한 북중미와 남미를 연결하는 지리적 요충지로서 풍부한 에너지·자원 등을 보유해 경제협력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콜롬비아는 현재 중남미 4위 석유 생산국이고, 니켈과 천연가스도 각각 지역에서 2위와 6위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협정은 콜롬비아가 아시아 국가와 최초로 체결한 FTA이자 우리나라로는 태평양동맹 국가 중 세 번째로 체결한 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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