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한미 FTA 원산지검증 대책 마련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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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한미 FTA 원산지검증 대책 마련 나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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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철폐 후 美 세관 정책 대응 전략 논의
 

관세 철폐 후 美 세관 정책 대응 전략 논의

협력업체 수출증진 위해 ‘밀크런’ 방식 도입

르노삼성자동차가 23일 ‘자동차산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검증 대응전략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천홍욱 관세청장과 류원택 부산세관 통관국장 등 세관 고위관계자는 물론 르노삼성차 협력업체 대표이사들이 함께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올해 1월부터 국내 완성차 대미 수출 관세가 완전히 철폐됨에 따라 내년부터 예상되는 미국 세관의 원산지 직접 검증에 대한 사전 준비를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는 르노삼성차와 협력업체 원산지 검증 대응 역량 강화 및 인프라 지원 등에 방안이 논의됐다.

르노삼성차는 2014년부터 닛산 로그를 생산해 북미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2014년 첫 해 2만6467대를 시작으로 지난해 11만7560대를 수출했는데, 금액으로만 18억 달러(2조722억원) 가까운 실적을 올렸다. 올해도 지난 5월까지 전년 대비 33.7% 증가한 6만1889대를 수출하며 르노삼성차는 물론 부산지역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부과되던 2.5% 관세가 사라지면, 대미 로그 수출은 1대당 약 400달러 관세 절감 효과를 얻게 된다는 게 르노삼성차 설명이다.

관세가 철폐되면 미국 세관은 대미 수출 완성차 원산지 관리를 위해 부가가치기준 순원가법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원산지 관리 IT시스템을 구축했고, 지난해에는 민·관 합동 자동차산업 FTA 연구회를 발족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협력업체 수출 역량 증진을 위한 노력도 함께 해오고 있다. 세관 당국과 함께 진행한 ‘예스 FTA 아카데미’는 협력업체 원산지 관리 등급 향상을 위해 진행됐다. 또한 밀크런(Milk Run) 방식을 통한 협력업체 수출 확대 지원도 함께 진행 중이다.

밀크런은 정부가 도입한 한중일 글로벌 순회 집하 물류체계다. 한일 양국 번호판이 부착된 트레일러로 양국 국도를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게 해 조달 기간과 재고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밀크런 방식을 통해 협력회사가 강화된 원가 경쟁력으로 닛산 큐슈공장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실제 34개 부품 협력업체가 밀크런 방식을 통해 2012년 390억원에서 2015년 1822억원으로 수출액을 증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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