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화물캠페인] 교통사고 줄이기 운동<빗길 안전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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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화물캠페인] 교통사고 줄이기 운동<빗길 안전운전>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6.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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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은 절대 금물...차체 제어 불가능해

월 빗길사고 중상자 비중 가장 높아

차간거리 충분히 유지하며 차선변경을

빗길에서는 주간에도 전조등 점등해야

실내공기 자주 순환시켜 졸음예방해야

7월 들어 장마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비가 계속 내리는 상황은 교통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실제 교통사고 통계를 봐도 빗길 교통사고는 평소에 비해 더 많이, 더 치명적인 피해를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통안전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2013∼2015년)간 기상상태에 따른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장마철인 6~8월에 전체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의 33%를 차지하는 등 장마철에 빗길 교통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빗길 교통사고는 총 5만 3441건,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는 1353명이 발생했는데, 여름 장마철(6~8월) 기간동안 전체 빗길 교통사고 중 44%인 2만 3618건이, 전체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 중 33%인 442명이 장마철 기간동안 발생했다.

특히 눈여겨 봐야할 부분은 빗길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다. 맑은 날 교통사고로 인한 치사율은 2.0명인데 비해, 빗길 교통사고로 인한 치사율은 1.25배 높은 2.5명에 달했다.

특히 7월 한달동안 빗길 교통사고로 인한 중상자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월평균(8.3%)보다 1.7배 높게 발생했다.

이같은 통계만 봐도 장마기간 중 교통사고, 특히 7월의 빗길 교통사고에 대한 대비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비오는 도로에서 자동차가 달린다고 가정할 때 화물차의 교통안전이 최우선으로 강조되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그것은 화물차가 화물을 적재한 상태에서의 운행으로 총중량이 다른 자동차들에 비해 월등히 무겁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량이 무거운 차체일수록 비가 와 미끄러운 도로에서는 안전 확보가 그만큼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중량이 무거운 차체는 덜 무거운 차체에 비해 주행 중 멈춰서야 하는 상황에서 똑같이 브레이크를 밟아도 훨씬 더많이 미끄러진 연후에 정지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공주거리가 월등히 길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공주거리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자동차가 도로를 달릴 때 위험한 상황에 직면해 멈춰서야 하는 곳에 멈춰서지 않으면 다른 자동차의 후면을 추돌하거나 도로를 이탈하는 등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중량이 무거운 화물차가 빗길에서 더 많이 미끄러지는 것은 바로 이런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며, 이 점이 화물차 교통사고에서 빗길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는 핵심이다.

그런데 화물자동차의 빗길 교통안전에 관한 문제에서는 앞서 언급한 물리적인 요소 외에도 화물자동차 운전에 내재돼 있는 운행 특성도 함께 고려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이를테면 높은 심야운행 빈도, 비노선운행으로 인한 운행 불규칙성, 일회 운행 시 운행시간 및 거리 등이 다른 사업용자동차와는 크게 다르다는 점이 그것이다.

그와 같은 화물차의 운행특성은 운전피로를 가중시켜 빗길에서의 화물차 교통사고에 불리한 여건으로 작용한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주로 심야에, 장거리를, 불규칙적으로 운행하는 상황에서 비가 와 미끄러운 도로를 달려야 하는 화물차는 맑은 날 한낮에 쾌적한 도로에서 달리는 상황과 비교할 때 안전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따라서 빗길에서 화물차가 안전운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각별한 주의운전이 필요하며, 그 필수적인 요령은 다음 몇가지로 정의된다.

첫째, 속도를 줄여야 한다는 점이다. 빗길에서 현저히 떨어진 시인성이 속도가 높으면 더욱 떨어진다. 시인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운행하는 자동차 운전자의 경우 만약의 위험상황에서의 대응이 늦어진다는 점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과속은 핸들 제어가 어려워지거나 매우 민감한 상황에 빠지게 하는데 여기에 더해 비가 내린 도로는 미끄러워 과속할 경우 자동차 주행제어가 심각하게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수막현상이라도 발생하게 되면 자동차는 마치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나가는 통제불능의 상태에 이를 수 있게 된다. 그밖의 과속에 따른 문제는 다른 자동차 교통사고 시에

서의 영향은 고스란히 그대로 적용된다.

둘째, 차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라는 것이다.

빗길에서의 미끄러짐 현상을 충분히 예상해 운행중 브레이크를 밟아도 공주거리가 현저히 늘어난다는 점을 미리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만약 이같은 원리를 무시하고 차간거리를 충분히 두지 않았을 때 앞서 달리는 자동차가 갑자기 멈춰서면, 마른 도로에서는 앞차를 추돌하지 않을 상황임에도 빗길에서는 미끄러짐으로 인한 공주거리 연장에 따라 추돌사고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빗길 화물차 교통사고 예방에는 상기 두가지 요령이 가장 근본적인 대응요령이라 하겠다. 속도를 줄이면 위험상황에서의 대처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자동차를 운전자가 통제할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 사고는 회피하기 어려워진다.

다음으로, 비록 주간이라 해도 빗길에서는 전조등을 비롯한 자동차등화는 가능한 모두 점등하는 것이 내차의 안전은 물론이고 다른 자동차의 안전에 도움이 된다.

빗길에서는 시인성이 떨어져 다른 차의 접근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할 수 있으나 이 때도 전조등 등 자동차등화가 밝혀진 자동차는 다른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내차의 존재를 쉽게 인식하도록 함으로써 교통사고 가능성을 크게 줄여준다.

그런데 자동차 등화가 안전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야간운전 시 계속 상향등을 켠 채 주행해서는 안된다. 화물차는 다른 자동차에 비해 차체가 높아 상향등을 켜면 불빛이 바로 자른 자동차 운전자의 시선을 비추게 돼 오히려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맞은 편에서 오는 자동차가 없을 때 상향등을 밝혀 전방의 안전을 확인하며 운행하다가도 전방에 다른 자동차가 접근해오면 바로 하향등으로 전조등 불빛의 방향을 전환해 맞은 편 자동차가 지나간 다음 다시 상향등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다른 자동차의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그밖에도, 빗길에서는 자주 차로 변경을 시도하는 것은 안전운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차로 변경은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실시하는 것이 좋다. 비가 많이 내린 도로는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에 차로 변경을 위해 무심코 핸들을 돌렸으나 바퀴가 빗길에 미끄러져 차로를 이탈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곤 한다. 따라서 일정한 속도로, 한방향으로의 진행을 유지하다 진로를 변경해야 할 경우라면 미리 방향지시등을 충분히 작동시킨 다음 옆차로가 비어있을 때 천천히 차로를 변경해 진행방향을 바꾸는 것이 요령이다.

마지막으로, 비오는 날은 빗물이 실내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차창을 닫은 채 운행하게 되나 이 상태로 장시간 운전을 하면 실내 공기가 탁해져 산소가 부족해지고 이내 졸음이 올 수 있다. 빗길에서의 졸음운전은 상상하기 어려운 위험이 수반되므로 이 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비오는 날에는 에어컨을 가동시켜 차창 김서림을 방지하면서 실내 온도를 낮춰 졸음을 예방하되, 가능한 자주 차창을 열었다 닫아 실내 공기를 바꿔주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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