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금호고속 되찾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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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금호고속 되찾을듯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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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 자금 마련 착수...인수금액 4000억 예상

하반기 M&A 시장 최대어로 지목되는 금호타이어 매각을 앞두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고속을 되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재계에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에 앞서 그룹의 모태기업이라할 수 있는 금호고속을 되찾아 그룹을 안정화하고, 이를 토대로 금호타이어를 인수해 그룹 재건의 마지막 과제를 풀어나갈 거승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해 9월 금호터미널이 사모펀드 ‘칸서스KHB’에 3900억원을 받고 매각했던 금호고속 지분 100%를 되사기로(콜옵션 행사) 결정하고 최근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자금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인수건은 어차피 자금조달 등 세부 과정이 내년쯤에나 진행될 것”이라며 “자금 부담이 작은 금호고속은 연내 인수를 완료할 방침인것으로 안다”고 확인했다.

인수금액은 총 4000억원 선이 될것으로 보인다. 인수 주체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주사 금호기업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금호터미널이다. 금호터미널은 지난해 6월 IBK투자증권 계열 투자회사인 ‘IBK-케이스톤 기업재무안정 PEF’에서 금호고속을 3년 만에 매입했지만, 금호산업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시 칸서스KHB에 팔았다. 당시 금호터미널은 2년3개월 내 금호고속을 되살 수 있는 권리를 받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타이어에 앞서 금호고속을 되찾는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 업계에서는 박 회장이 금호고속을 인수하면 금호터미널과 더불어 그룹 지주사인 금호기업에 흡수합병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금호고속 재인수 추진에 따라 금호타이어 매각 일정은 순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최근 첫 주주협의회 실무자회의를 열고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채권단 결정에 따라 오는 9월 공개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인데, 박 회장은 투자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 매각 금액을 1조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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