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또! 대형 교통사고…기본에 충실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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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또! 대형 교통사고…기본에 충실합시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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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석 교통안전공단 부산경남지역본부 본부장

휴가가 절정이다. 이 시기 교통안전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의 기관장으로서 무척 긴장이 된다. 특히 부산지역은 관광지가 많고, 여름철은 유명 해수욕장이 많아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타 지역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와중에 최근 며칠 사이 대형 교통사고가 2건이나 발생했다. 7월말 해운대, 그리고 8월초 남구 감만동에서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무척이나 안타깝게 생각하고 일부 책임의식도 느끼게 된다.

부산지역은 각종 교통사고 지표들이 작년에 비해 많이 개선돼 한편으론 마음이 놓이기도 했지만, 교통문화지수 조사결과 특별․광역시 중에서 하위권을 보이고 있고, 특히 운전행태와 보행행태 분야는 최하위를 보이고 있음을 주목하게 된다. 다행스럽게도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에서 신교통문화 10대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고, 단속이 병행돼 그 효과를 기대해 본다.

부산 생활이 1개월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타 지역에 비해 급한 경사로와 터널, 고가도로가 많고 어두운 지역이 많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그럼에도 전조등 및 방향지시등 미점등, 무단횡단 빈발 등 교통사고 위험성을 자주 경험하게 된다. 특히 외지인에게는 더욱 사고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환경조성이 중요하다. 지형적인 특성상 도로구조 재편 등 현실적인 개선이 어려운 부분도 많지만, 터널이나 고가하부도로 조명개선과 무단횡단 방지시설 도입 등은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교통시설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도로이용자의 의식과 실천이다. 물리적인 특성과 재정적인 한계 때문에 도로이용자의 적응능력을 키우는 것이 보다 현명한 방법이 된다. 혹자는 부산의 지리적 특성이 부산시민의 운전행태 등 교통문화 수준을 결정한다고 말하곤 한다. 이래서는 발전이 없을 것이다. 나부터 변해야 부산의 교통문화가 바뀌고 교통문화 전국 꼴찌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다.

우리 부산시민에게 실천강령 세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무단횡단! 절대하지 말자, 둘째, 자동차 점검은 필수, 세째 전조등과 방향지시등 켜기를 생활화하자.

교통법규 준수는 기본이다. 양보운전에 앞서 방어운전을 먼저 교육해야 하는 것이 부산 교통안전의 현실이라는 어느 강사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나부터 교통 기본에 충실해 부산의 교통문화를 바꿀 수 있도록 실천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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