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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통수단 도입 논의에 붙여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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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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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들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는 경향에 놓이게 된다. 그것은 학자이기에 가능한 도전이자 시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이 예상과 일치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나라에 고속철도 건설이 검토될 시점, 차량방식의 선택을 놓고 벌어진 오래된 논쟁에서 기존 철도의 ‘바퀴굴림방식’이 아닌 미래의 기술 ‘자기부상형’ 철도 도입을 주장하던 학계에 던진 어느 전문가의 지적이었다.

그로부터 약 25년이 지난 오늘날, 자기부상열차는 지구촌 어디에서도 여전히 고속열차로 이용되고 있지 않다. 역으로 보면, 당시 우리의 고속철도를 자기부상열차로 선정했다면 어땠을까? 지금 우리가 누리는 ‘국토 반나절 생활권’은 여전히 요원한 구호로 남아 있을지 모른다.

미래형 교통시스템,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바람직한 모습임에 틀림없다. 우리의 경우 선진국에서 시작한 ‘미래형’에 대한 검증의 기회를 거친 후 선택하는 안전장치가 있기도 하지만, 그것 역시 완전한 답을 주지 못한다.

경전철의 경우 여러 도시들이 도입을 추진했지만, 여전히 성공의 역사를 만들지 못했다. 기술적인 완성도, 재정 안전성, 시민 문화, 관련 제도 등 갖가지 이유가 뒤따랐다. 교통체계의 개선은 실상 그 모든 것을 모두 감안해야 하는 것이고, 그런 것들을 극복하고도 상용화하면서 시민들에게 만족도를 선물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기에 어려운 것이다.

서울의 버스준공영제와 대중교통체계 개편은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시민들이 가장 절실하게 여기는 부분을 개편작업이 관통하면서 가능했다.

여러 도시들에서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트램이 검토되고 있다. 기술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부터 운영 시 경제적 효과까지 기대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그러나 시민들은 아직까지 트램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정치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물론 아닐 수 있다.

따라서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 문제는 더 공개적이고 더 투명하고, 더 치밀한 논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본다. 모든 것을 객관화시킬 때 정당성과 완성도는 함께 보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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