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m 평균 169km/h 21.29초에 주파
500m까지 각 부문 세계 최고속도 기록
볼보트럭이 특별 제작한 아이언 나이트(Iron Knight)가 500미터와 1000미터 트랙 주행에서 각각 신기록을 수립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트럭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해 보였다.
스웨덴 북부 셸레프테오(Skellefteå) 외곽에 위치한 ‘셸레프테오 드라이브 센터’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기록 주행에서 아이언 나이트는 정지 상태에서 출발해 1000미터를 평균 시속 169km 속도로 21.29초 만에 주행했다.
500미터의 경우 시속 131.29km 속도로 13.71초를 기록해 각 부문 모두 최고 속도 공인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기록 산출 과정에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직접 참여했고, 왕복으로 해당 거리를 2회 주행 후 평균 속도로 결과가 산출됐다. 이번 결과는 FIA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았으며 공식 기록 등재 여부가 심사 중이다.
클라스 닐슨(Claes Nilsson) 볼보트럭 사장은 “이번 신기록 기록 달성으로 볼보 I-쉬프트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갖고 있고 극한 조건에서도 결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해 보였다”며 “신기록을 달성한 아이언 나이트에 볼보 FH 양산용 트럭에 장착된 것과 동일한 변속기가 사용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볼보트럭에 소속된 각 분야 전문가가 협업해 혁신적인 신기술과 디자인을 응집시켜 탄생시킨 아이언 나이트는 중량 4.5톤에 최고출력 2400마력, 최대토크 612.3kg․m(6,000Nm)라는 위력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중앙에 위치한 엔진은 D13 모델로 수냉식 인터쿨러 및 터보차저 4개가 장착돼 최고 속도 시속 276km를 기록한다.
뿐만 아니라, 기어 변속 중에도 일정한 토크 전달력을 유지하는 I-쉬프트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사용됐는데, 이는 현재 양산되고 있는 볼보 FH 트럭에 장착되는 것과 동일하다. 이밖에 차량 무게 감량을 위해 전자장치는 최소화됐으며, 성능 극대화를 위해 재 프로그래밍 된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 공기 역학적으로 디자인된 탄소섬유 캡도 신기록 수립에 한몫했다.
올로프 요한슨(Olof Johansson) 볼보트럭 기술부문 담당자는 “볼보트럭 여러 부서에서 모인 전문가가 긴밀히 협력해 탁월한 성능을 갖춘 트럭을 개발했다”며 “아이언 나이트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볼보트럭 동력전달장치를 제외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전문가 손길을 거쳐 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제 아이언 나이트를 주행해 신기록을 경신한 보이제 오베브링크(Boije Ovebrink)는 자동차 및 트럭 레이싱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험을 보유한 살아있는 스웨덴 레이싱 전설이다. 1994년 유럽 트럭 레이싱 챔피언이면서 5개 신기록을 수립했다.
오베브링크는 “볼보트럭 아이언 나이트는 ‘완벽함’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을 만큼 한눈에 보기에도 멋진 트럭일 뿐만 아니라 가속 페달을 밟으면 그 어떤 트럭과도 비교 불가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며 “기존 와일드 바이킹(Wild Viking)과 민 그린(Mean Green)에 이어 내가 운전한 트럭 중 신기록을 달성한 세 번째 트럭으로, 앞으로도 이를 능가할 성능을 보여줄 트럭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