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유통시장의 거듭된 진화론…라스트마일 ‘틈새시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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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유통시장의 거듭된 진화론…라스트마일 ‘틈새시장’ 주목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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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유통과 전자상거래 영역을 뛰어 넘는 탈경계화가 촉진되면서, 고객과의 접점지에 있는 택배기사와 거래 최종 단계인 집배송 서비스 단계에서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택배 물류사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쿠팡의 경우 자체 배송인력인 ‘쿠팡맨’ 채용을 필두로 네트워크의 견고성 강화에 착수했으며, 경쟁사인 위메프 또한 ‘지금사면 바로도착’이라는 슬로건으로 리뉴얼하면서 새 서비스에 시동 걸었다.

쿠팡은 최근 들어 ‘1년차 최대 3800만원, 주5일 근무, 탑차 및 유류비 전액 지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앞세워 기사를 모집 중이다.

배송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란 게 쿠팡 측 설명이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간 발목 잡혔던 자가용 택배 배송차량에 대한 문제 해결책이 연내 정부로부터 나온다는 것에 무게를 둔 조치로 풀이된다.

정부 계획안은 1.5t 미만 법인 소형 화물차에 대해 직영 의무조건을 붙여 신규허가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 있다.

쿠팡의 고민거리였던 로켓배송 차량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제시된 것이다.

동종 업계 경쟁사인 위메프도 새 단장됐다.

최근 ‘지금사면 바로도착’이라는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집배송, 즉 라스트마일 영역 강화로 접근 전략을 우회했다.

이 같은 조치는 가격경쟁, 상품 규모와 종류 등으로 승부 봐 왔던 방식은 한계가 있고, 고객 이탈율과 재구매율 등 중·장기적으로 성장하는데 있어 뒷받침돼야 하는 요인을 확보한다는 목적에서 추진된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에 따르면 고객이 주문하면 배송지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배송차량이 즉시 배송을 시작해 배송을 완료하는 방식으로, 기존 일반화됐던 당일배송보다 한 단계 진화한 시스템이다.

한편 배달과 신선식품, 요식업의 연결고리를 활용한 사업체들도 공격경영으로 고객몰이에 가세했다.

예컨대 반찬·도시락·샐러드 같은 신선식품 취급·배송업체가 등장하는가 하면, 동네 맛집과 고급 레스토랑 등 자체 배달이 되지 않는 외식 음식을 직접 배달해주는 상품 서비스도 수도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몇 번의 앱 터치를 통해 주문자가 지정한 장소와 시간에 맞춰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으며, 이용자가 일정 값을 삽입하면 그 기준에 맞춰 할인가로 상품을 주문·배달받게 하는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상품은 택배와 퀵서비스가 해결하지 못했던 부분을 만족시키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고 틈새시장,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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