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교통의 미래<무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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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교통의 미래<무인화>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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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화 개화…교통산업 ‘육체적 노동→정신노동 해방’
 

IoT·AI·AR·VR 미래산업 생태계 향방 제시 
무인수송수단·스마트팩토리 등 시장 출사표

ICT 융복합 기술을 매개로 ‘4차 산업혁명’이 일고 있다.
 

제조·유통에서는 로봇과 IoT(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로 변모하고 있고, 생산·소비재를 관리·배송하는 물류와 교통산업 부문에서도 AI(인공지능)·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을 통해 진화 중이다.
이 분야에서는 무인 발렛 파킹과 택배보관함, 물류창고 시설물의 무인 자동화가 도입·확대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수송 수단인 차량 개체로의 기술적용을 앞두고 있다.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기술제품으로는 무선전파로 조종하는 무인 항공기 ‘드론’을 비롯해 기종점 좌표 값 GPS를 입력하면 차량 스스로 경로를 계산하는 자율주행차량, 나아가 친환경 에너지(전기·수소)와의 결합 기술을 녹인 무인 버스와 택시, 화물차가 대표적인 것들이다.

ICT 정보화 기술은 인간의 노동력을 대신해 기계화와 자동화를 넘어 인간의 판단력까지 대신할 수 있는 무인화를 가능케 하는 기술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이를 구심점으로 지구촌은 보다 빠르고 유기적인 4차 산업에 진입했다.

 

 

▲글로벌 무한경쟁…‘무인화’ 개화= B2C·C2C 거래 영역대가 지구촌 전체로 확대되면서 업종간 경계는 물론, 시공간을 초월하는 지구촌 무한경쟁 시대가 도래했다.
‘탈 경계화’가 촉발되면서 소비주체들은 기업체들에게 ‘만능 멀티플레이’를 요구하고 있고, 이를 수용한 업체에게만 생존이 허락되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O2O 채널 가동을 시작으로, 주문자 요구사항을 수행할 수 있는 조건을 다양화하고 예측불허의 잠재적 리스크에 능동적 대응이 가능한 수준으로 올라간 상태다.
제조·판매·유통업체들이 상품배송부터 보관·재고관리, 피드백에 이르기까지 물류기능을 흡수하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가동 중인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프로세스를 운영하는데 있어서는 ‘최첨단 스마트화’가 핵심 솔루션으로 지목돼 있으며, 이행과제로 ‘무인화’의 기능에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은 물류창고 등 장치 시설물을 필두로 확대되고 있다. 
적용사례를 보면, RFID 기반의 온습도관리시스템을 비롯해 화물적재인식시스템과 시설물 내 처리작업 및 보유현황을 가시화한 3D Visibility 시스템 등이 있다.
 

이러한 기술은 재고현황부터 주문상품의 피킹·검수·밴딩·포장 등 출하 단계에서 이뤄지는 작업 속도와 정확도를 증대시키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무인화로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무인 수송수단과의 연계를 위한 R&D도 진행 중이다.
 

가령 집배송 영업용 화물차에 GPS가 내장된 블랙박스를 장착, 설정된 좌표에 맞춰 배송차량이 운행되고, 운행기록물과 처리결과는 택배 운송사 서버로 전송·기록되는데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외부조건 값에 대해 유기적으로 전환·가동하는 시범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만약 자율주행차량 보급과 기술 안정화가 된다면, 배송차량은 정기운행 노선 형태로 운행 가능케 되며, 기존 운전자는 상품전달·집하 등 운전 이외 업무를 처리함으로써 근로강도를 줄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소비재 공급과 구매패턴, 나아가 산업계 전반의 서비스 상품 회전율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자율주행차량 및 정보 호환 기술에 이어, 단말기·주파수에 대한 표준화 작업도 범국가 차원에서 검토·추진되고 있다.
 

이와 함께 무인 자율주행차량의 판독장치를 3차원 영상센서인 레이저 레이더(라이다) 시스템으로 개선하는 등 시스템 안정화와 기술 고도화에 대한 과제가 산·학·연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다.

 

▲‘무인화’ 교통산업 새 패러다임 좌표= 무인화 상품개발 목적과 접근성은 다양한 방법으로 전개되고 있다.
기계화와 자동화에 지친 생산 주체의 육체적 노동을 대신한다는 목적에서 출발한 게 초창기 과제였다면, 오늘날에는 반복적 판단을 내려야 하는 지시자의 정신노동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작업은 ‘생활편의’와 ‘안전’을 주제로 전개되고 있다.
태초에 서비스 공급자 관점에서 이뤄졌던 연구 개발은 ‘생존’이란 대전제 아래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돼 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수요에 민감한 운수업종(버스·택시·화물)에서 가장 빠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올 하반기 들어서는 전기로 작동되는 무인운전 버스가 시범운행에 들어가 하면, 자율주행차량과 지도 맵핑 서비스, 내비게이션, 경로 추적 기술 등을 활용해 화물운송·물류와 택시의 대체제로 등장했다.
 

최근 두바이 도로교통청(RTA)은 지난달 세계 최고 빌딩 부르즈 칼리파 부근의 길이 700m 도로에서 무인 전기버스 ‘EZ 10’을 시범운영하면서 안전성과 실용 가능성 평가에 착수했다.
RTA에 따르면 해당 버스의 최고 속력은 시속 40㎞, 평균 시속이 25㎞며 15㎸의 축전지를 충전하면 최장 10시간 동안 운행이 가능하다.
 

한편, 구글과 아마존에 이어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도 무인화를 겨냥하고 있다. 
우버의 경우, 음식 배달 사업 ‘우버이츠(UberEats)’와 맞춤형 당일 배송 ‘우버러시(UberRush)’ 상품의 확장판으로 무인화를 준비 중이며, 각국 도시별 무인 수송 네트워크를 접합시킴으로써 글로벌 연계망 구축과 스마트 물류의 응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여객운송사업 역시 같은 맥락에서 준비되고 있다.
 

지난 8월 우버는 운전기사 없는 택시, 자율주행 택시를 일반인 상대로 시범운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안을 공개했다. 
우버에 따르면 시범운행 기간에는 운전자가 동승하며, 자율주행 택시를 통해 목적지를 우회하는 불합리한 운행부터 외국인 바가지 요금, 인건비와 관리비 등 다양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인화 관련,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가 계획된 점을 감안하면, 택시 부문 장거리 연계·수송망 구축사업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간접적인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뱃길, 땅길에 이어 하늘길 시대를 연 드론 역시도 무인화의 대표적 산물이다.
앞서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올림픽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촬영물이 전 세계인에게 볼거리를 제공했고, 국내에서는 국토조사와 산림보호, 소방·택배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범운영되고 있다.
이미 DHL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은 무인항공기 드론 배송에 착수했으며, 드론과 자율주행 무인배송차량을 병행한 서비스 상품의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국내에서도 이와 같은 스마트 조성사업을 앞두고 있다.
지난 8월 국토교통부는 물류로봇, 자율주행화물차량, 지능형 고성능 항만운영체계 등 친환경, 고효율 첨단 스마트 물류기술 개발 계획이 담긴 ‘2016~2025년 국가물류기본계획’을 수립, 10년 단위의 중장기 과제에 착수했다.
 

무인화 시설물이 현존 여러 장치물을 대체할 수 있을지 흥미로운 대결이 되겠지만, 교통산업 트렌드와 업계 향방에 맞춰 변모한다면 소비자의 이용편의는 물론 출퇴근, 주거시설, 문화생활 등 다방면에서 새로운 것들을 마주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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