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임영빈 한성특장차매매상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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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임영빈 한성특장차매매상사 회장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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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동락 50년 '그 때를 기억합니다'

“특화된 중고차 매물 전략은 그때나 지금이나 유효하다”

IMF에는 화물차로, 화물연대 파업에는 군납으로 위기 돌파

중고차매매업 시작부터 교통신문과 인연 “유일무이 전문지”

중고차는 지금부터 기회...신뢰 받을 준비 됐는지 자문해야

 

1971년 1월 중고차 매매업이 도로운송차량법에 의해 제도화된 지 44년. 중고차 사업 1세대인 임영빈 한성특장차매매상사 회장은 중고차 매매업과 교통신문과의 인연을 이렇게 회상한다.

“그당시 교통신문은 유일무이한 업계 전문지로서 위상을 갖고 있었고 운수업이나 자동차관리업을 하는 이들은 정독해서 읽어야 정보의 원천이었다. 지금과 같이 인터넷이 없던 시절 매매업계의 소식을 들을 수 있는 창구였다”

충북 청주에서 기반을 세운 그는 33세에 매매업 대표로 업계에 들어와 지금까지 상사 대표를 유지하고 있다.

“7, 80년대 중고차 시장은 차만 사면 남는 장사였다. 지금과는 달랐다” 그런 그도 중고차 거래 규모가 신차의 2배를 넘어선 지금도 여전히 상사 직원들에 대한 교육이 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믿고 있다.

“상사 직원들이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으면 중고차 시장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일선 현장에서 여전히 업계가 어렵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단언한다.

임 회장은 과거 불모지였던 매매업계에서 성능점검 정착화를 통한 중고차 신뢰도를 높이는 것을 꾸준히 주장해 온 장본인이다. 아울러 중고차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는 사람 중 하나다. 그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그는 93년 97년, 2003년을 중고차 업계 위기의 해로 꼽는다.

하지만 그런 위기 속에서도 막상 자신은 수익을 냈다. 국가 위기 시절에도 수익을 올렸던 임 회장의 경영방식은 업계에서 회자되는 대목이다.

“IMF 시기 승용차 매매는 안 된다 하더라도 화물차는 될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전국의 물량을 대부분 사들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화물차에 전념했다. 특정 차종의 매매를 특화한 것이 주효했다. “5톤 이상의 화물차에 집중했다. 이유는 기업을 하는데 필요한 화물차량의 수요는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량을 소화하는데 3개월 걸렸고 위기에도 공격적 경영으로 일관해 성과를 거뒀다”

그는 국가 운송체계 위기 시마다 국방부 화물 차량의 공급을 도맡아 하다시피 했다. “안될 때 다시 한 번 생각했다.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기 때마다 매매 물량을 특화한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2003년 화물연대 총파업 당시에도 군납을 책임진 이력을 갖고 있을 정도로 위기에 강하다.

그의 경영철학은 가정의 평안함과 격을 유지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기본과 기초에 대한 관심은 상사 직원 교육으로 이어지고 그것은 소비자의 중고차에 대한 신뢰를 보장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중고차 시장의 핵심은 신뢰다” 이견이 없는 표현이다. “어려울 때 지혜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신뢰가 관건이다. 지금도 중고차 상사는 세금과 관련해 한 번에 망하기도 한다. 기록을 남기는 것을 후배들에게도 권한다. 그것이 신뢰를 쌓은 첫걸음이라 시작한다”고 말한다.

“중고차를 구입한 소비자에게 자동차검사 기간을 알리고 보증기간 내 작은 수리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소비자를 감동시킨다는 것을 모르는 현실이 안타깝다. 겸손을 통한 시장 혁신의 방법이 있음을 간과하는 현실은 중고차 시장을 어둡게 한다. 과연 중고차 업계가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준비가 돼 있는지 되물어야 한다. 그것에 우리가 답을 할 수 있다면 우리에게 여전히 희망은 있다고 본다. 불신의 시장이 아닌 신뢰의 시장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면 이것이 시작”이라고 단언한다.

그의 책상 위에는 아직도 교통신문이 놓여 있다. “회사의 규모를 갖추면서부터 교통신문을 보게 됐다. 통독을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정성을 유지하면서 업계를 대변하기를 바란다. 없어서는 안 될 신문으로 우리 소식을 대외적으로 알려주는 창구가 되기를 희망한다” 그가 교통신문 50년을 돌아보며 건넨 마지막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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