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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튜닝산업 ‘이상 징후’, 시장성 논란에 지원책도 도마 위
김정규 기자  |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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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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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튜닝 메이저 4개사 “한국 튜닝시장 사업성 없다” 투자 철회

경기도 튜닝테마파크 사업 무산 위기...업계 우려 가시화 조짐

‘자동차 튜닝시장 활성화 대책’의 실효성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 ‘자동차 튜닝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난관에 봉착했다.

당초 투자 의향을 밝혔던 독일 4개 메이저 튜닝기업들이 국내 자동차 튜닝시장에 대해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 테마파크 투자를 철회했기 때문이다.

튜닝업계에 따르면, 튜닝 테마파크 조성 사업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기도는 별도의 해외 기업 투자유치를 통해 도내 튜닝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그마저도 결과를 알 수 없어 튜닝업계가 당혹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독일 튜닝업계의 투자 철회로 일부 지자체별로 추진되고 있던 튜닝 위주 단지 조성사업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튜닝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해외 튜닝 전문 기업들이 경기도에 튜닝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투자를 할 수 없다고 최종 통보해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에 따른 부정적 연쇄 효과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산업 국가이자 세계적 규모의 튜닝시장을 갖고 있는 독일의 주요 전문 튜닝기업들이 사업 철회를 선언한 것은 정부의 튜닝 진흥책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업계 내 회의론과 맞물리면서 튜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창조경제의 총아로 불렸던 튜닝산업이 정권 말기로 다가오면서 차기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사장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지금까지 추진되던 각종 규제 완화 정책이 위기해 처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독일 기업들의 투자 철회 결정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며 “일선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정책과 현장과의 괴리, 규제를 풀면 모든 것이 될 것처럼 홍보했던 점 등 현실감이 떨어진 탁상행정이 이런 사태를 불러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튜닝문화를 개선한다고 해놓고 각종 튜닝행사를 개최하는 것만이 능사인 것처럼 정책을 추진한 것은 튜닝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시대착오적 발상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불거진 튜닝산업의 시장성 논란은 해외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자주 회자됐던 부분이다. 지금의 일방적 정책 지원과 소극적 규제 완화로는 정부가 기대하는 시장성을 갖기 어렵다는 분석이 업계 내에서조차 제기돼 왔다.

5년 내 4조원대 시장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정부 계획과 장밋빛 전망만 내놓던 튜닝정책 기조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도 풀이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정부의 튜닝정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업계 자생적 자구안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업계 한 종사자는 “튜닝이 그동안 규제에 묶여 있던 부분이 큰 만큼 규제 완화의 주체인 정부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지만 언제든지 정책이 바뀔 수 있다는 것에 대비한 업계 자체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현재 튜닝업종별 세부 구분에 맞춘 선택적 지원이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드레스업, 퍼포먼스, 빌드업 튜닝 등 튜닝업계 내에서도 작업별로 업역이 나뉘는데 일괄적으로 튜닝산업 지원책을 내놓다 보니 업종 분포와 상관없이 지원이 이뤄지고 있어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현재 전체 튜닝시장에서 드레스업 튜닝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웃도는 현실에 대한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국내 투자를 계획했던 튜닝기업 4개사는 세계 1위 기업인 ABT와 브라부스, 테크아트, AC 슈니처 등이다. 이들 기업들은 경기도에 튜닝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디자인센터, 튜닝 문화 확산을 위한 박물관, 주행 서킷 등 튜닝 테마파크 조성과 관련한 인력·장비·기술 지원할 계획이었다.

경기도가 조성하고자 했던 자동차 튜닝 테마파크는 튜닝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디자인센터와 튜닝 문화 확산을 위한 박물관, 주행서킷, 레이싱 체험장 및 오락시설 등 자동차 튜닝 관련 교육ㆍ체험ㆍ산업 육성이 가능한 종합 튜닝 복합시설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4년 10월 남경필 경기지사가 취임 후 처음 독일을 찾았을 당시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1억 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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