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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객 3천만 시대를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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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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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병권 교수의 관광대국론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459만 명으로 종전 연간 최대치였던 2014년 1420만 명을 뛰어넘었다. 이러한 추세로 간다면 금년 말에 정부의 당초 유치목표인 1650만 명보다 많은 1700만 명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외래관광객이 증가한 배경에는 인접국인 중국 및 일본 관광객의 증가가 두드러졌고, 개별여행객(FIT)도 꾸준하게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금년 초부터 샤드(THAAD) 배치문제로 관광객 유치에 비상이 걸렸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 40%가 증가한 700만 명의 중국관광객을 유치하면서 총량 증가로 나타났다. 그리고 일본 관광객도 전년대비 26%가 증가하여 200만 명을 유치하게 된 것도 고무적인 현상이다.

그렇지만 이 정도에서 만족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일본의 경우 외래관광객이 10월말까지 2011만 명으로 전년대비 23% 정도 늘어났으며 연말까지 2400만 명이 방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금년에 우리나라와는 700만 명 정도의 차이가 날 것이며, 향후 그 격차가 더 크게 발생할 수 있다. 우리도 서둘러 외래객 3천만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방한 외래객의 유치동향과 행태분석을 통하여 고도화된 유치 전략을 구사하여야 한다. 일차적으로 최대 관광시장이지만 잠재적인 불안요소를 안고 있는 중국과 일본관광객의 비중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의 경우 중국과 일본 관광객의 비중이 61%에 달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의 비중은 48%로 위험수위에 다다른 상태이다. 일본의 경우 한국과 중국 관광의 비중은 48%에 그리고 있으며, 특히 중국인의 비중은 27%에 그치고 있다.

최근 중국발 한한령(限韩令)으로 한류 콘텐츠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제재 움직임이 뉴스화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 대한 한류 이미지를 약화시키고 방한 관광동기를 억제시키는 등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일본 관광객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지만 정치 외교적 사안에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광산업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리스크 관리와 시장다변화 노력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해외 관광시장을 핵심시장, 유망시장, 그리고 전략시장으로 구분하여 각 시장별 STP(세분화-타깃화-포지셔닝) 전략을 강도높게 구사할 필요가 있다. 핵심시장인 중․일과 더불어 동남아 지역과 무슬림 국가를 유망시장으로 설정하고 맞춤형 유치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구․미주 지역을 전략시장으로 삼아 지속적인 유치노력을 경주하여야 한다.

정부에서 중국시장을 대상으로 테마관광상품 88선, SIT상품을 선보이고, 일본시장에는 20~30대 대상 FIT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고부가 관광상품, 무슬림 국가를 대상으로 할랄 레스토랑, 구미주를 대상으로 동북아 연합 상품과 이벤트를 연계하고 있는 관광객 유치사업도 시의적절하다. 우리가 향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은 2018 평창 동계, 2020 도쿄 하계, 2022년 베이징 동계라는 연이은 메가 올림픽 이벤트를 적극 활용하여 구미주 관광객의 비중을 더 끌어올리고, 글로벌 스포츠관광 융합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점이다. 다행히 금년 들어 미주, 유럽 등 장거리 시장의 증가세도 두 자리 수를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 이들 전략시장을 집중 공략할 경우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외래객의 양적인 증가에 따라 제기되고 있는 수용태세 개선과 관광품질 관리도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아직까지도 우리는 2천만 명을 유치하는 것에 얽매여 있어 안타깝다. 이제라도 정부차원에서 중장기적으로 최대 3천만 명을 끌어올 수 있는 종합 관광수용력(total tourism capacity)을 확보하기 위한 구상을 수립하고 실천 노력이 필요하다. 일본이 2020년 4천만 명 유치목표로 잡고 착실한 실행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도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외래객 3천만 시대는 관광부문 단독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이다. 관광산업의 경제적 효과 및 일자리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물론이고 외교부, 기재부, 교육부, 산업부 등 관련부처를 총망라한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조기 가동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특단의 ‘3천만 시대의 관광진흥실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끝으로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수용태세 개선과 더불어 관광품질인증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야 한다. 한국관광의 신뢰도를 높이지 않고서는 늘어나는 관광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고, 재방문 의욕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가 여행상품의 문제를 해소하고 관광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관광산업 생태계를 FIT 시장중심으로 재편해가야 한다.

<객원논설위원-호원대학교 호텔관광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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