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글로벌 초일류 항공사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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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글로벌 초일류 항공사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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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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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공항동 본사에서 창사 40주년 기념식
이 대통령, 반 유엔사무총장 등 축하메시지

새로운 비상 위한 '2019 경영목표·비전' 발표
매출 25조원·항공기 180대·140개 도시 취항

 

대한항공이 창사 40주년을 맞아 향후 10년 내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도약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일 공항동 본사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1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사 40주년 기념식을 열고 오는 2019년까지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2019 경영목표'와 슬로건 '새로운 비상(Beyond 40 years of Excellence)'을 발표했다.
2019 경영목표는 고품격 서비스, 최첨단 항공기, 글로벌 신시장 개척을 통해 오는 2019년 매출액 25조 원을 달성하고 국제 항공여객 수송 순위는 10위권 내 진입, 화물은 15년 연속 1위를 유지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날 조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40년 전 모든 것이 부족했지만 한민족의 길을 열겠다는 수송보국(輸送報國)의 소명과 불굴의 정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항공이 됐다. 대한항공은 이제 세계 항공업계에서 성공한 항공사, 많은 항공사들이 벤치마킹 하고 싶은 항공사로 자리잡았다"며“창립 40주년이 되는 올해를 대한항공이 새롭게 출발하는 원년으로 삼아 2019년 창립 50주년에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타고 싶어 하는 최고의 명품 항공사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날 이명박 대통령도 창사 40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에서 "지금 우리는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 매우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당면한 경제 위기 극복은 물론 미래에 대한 준비를 동시에 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는 이러한 때 대한항공이 보여주고 있는 일련의 노력들은 매우 모범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한항공의 보여준 위기극복 의지와 미래에 대한 준비는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성장하고 대한민국이 경제를 회복하고 선진화로 도약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정부 역시 항공 산업 의 발전과 경제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세계적인 항공사로 발돋움한 대한항공의 발자취는 대한민국 근대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를 장식했으며, 오늘도 선진 일류 한국을 지구촌 구석구석에 연결시켜 주는 한국의 날개 역할을 충실히 수행 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창립 40주년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 국가 경제 발전의 주역 대한항공
지난 1969년 아시아의 작은 항공사로 첫 날개를 편 대한항공은 지난 40년 세월 동안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커다란 역할을 담당해 왔다.
대한항공은 1970년대 태평양 유럽 및 중동 노선 개설로 국가 산업 발전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80년대에는 서울 올림픽 공식항공사로서 국가 위상을 높였다.
1990년대는 베이징 모스크바 노선 개설로 굳게 닫혀 있던 땅에 태극 날개를 펼쳐 국민적인 자긍심을 높였고 2000년대에는 국제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SkyTeam) 창설을 주도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혁신으로 당당히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 발돋움했다.
대한항공은 40년 동안 지구를 14만6700바퀴, 지구에서 달까지 7700번 이상 왕복하는 거리인 58억7152만5000km를 운항해오면서 세계 39개국 116개 도시를 누비는 세계적인 항공사로서 우뚝 섰다.
그 동안 대한항공이 실어 나른 승객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9번 이상 비행기를 탄 것과 같은 4억7251만 명, 화물은 8톤 트럭 341만2500대 분량 인 2730만 톤에 달한다. 항공기도 제트기 1대와 프로펠러기 7대 등 8대로 출범한 대한항공은 현재 B747-400 44대, B777 22대 등 모두 130대의 항공기로 지구 곳곳의 하늘 길을 열고 있다.

●미래를 향한 새로운 이륙

창사 4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은 미래를 향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이 이날 발표한 '2019 경영목표'는 절대 안전 운항체제를 기반으로  고객 중심 명품 서비스 제공  핵심 역량 강화  사업영역 확대  선진 경영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오는 2019년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명품 서비스를 위해 친환경 차세대 항공기로 세대 교체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하늘의 특급호텔'로 불리는 A380은 내년부터, B787은 오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각각 10대씩 들여오고, B737NG, B777-300ER 등 최신형 항공기도 2015년까지 36대를 도입, 차세대 항공기를 기반으로 품격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130대인 항공기 보유대수를 2019년까지 180대 이상으로 확대하게 된다.
특히 대한항공은 서비스 품격을 한층 높이기 위해 더욱 쾌적하고 안락한 고품격 좌석을 장착하며, 공항 기내 등 고객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승객들의 만족도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항공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노선망을 중앙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신성장 시장으로 확대해 현재 39개국 116개 취항도시를 2019년까지 아프리카, 남미, 북유럽 등을 포 함 전세계 140개 도시로 넓혀갈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 나보이 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한 신규 물류시장 창출, 해외 현지 물류 시설 및 합작사 설립 등 항공 운송 이외의 부문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환율, 유가 등 외부 변수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전사적 자원관리(ERP) 등 선진 경영시스템을 통해 경영의 안정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2019년 연간 국제 항공여객 수송인원을 현재 1300만명에서 2000만명으로, 화물수송량은 166만톤에서 250만톤으로 각각 53%, 50% 이상 확대해 국제 항공여객 수송 순위는 현재 17위에서 10위권 이내로 도약하고 화물은 15년 연속 세계 1위를 이어가게 된다.
2019년 매출은 현재보다 2.5배 이상 늘어난 25조원, 영업이익은 2조50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한 슬로건 '새로운 비상(Beyond 40 years of Excellence)' 은 창사 40주년이 되는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변화와 혁신을 통해 젊고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창사 40년 기념식 축제의 한마당

창사 40주년 기념식은 우리나라 민항공 4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대한항공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글로벌 세상으로의 비상 표현'을 주제로 한 흥겨운 타악 퍼포먼스와 함께 시작된 기념식에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최고를 찾아라' 코너에서는 1만6950시간의 무사고 조종사 김광희기장(60세), 2만9237시간의 국내 최장 비행경력을 자랑하는 박길영 객실승무원(남 56세), 대한항공 최장 근무자 한영희 부장(56세 38년2개월 근무) 등 각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직원들이 상을 받았다.
신입 및 현직 사원과 전직 객실승무원 합창단이 함께 모여 '웰컴 투 마이 월드', '우리의 미소', '하늘 가까이' 등 역대 대한항공 광고 및 이미지를 노래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조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1500명은 화합과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초대형 솥에 비빔밥을 동시에 만들어 시식하는 퍼포먼스를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대한항공은 40주년의 의의를 조명하기 위해 객실승무원들이 과거 유니폼을 입고 비행을 하는 행사를 비롯해 고객사은 영화 해외 상영회, 결혼 40주년 노부부 해외여행 지원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지난 40년 동안 사랑과 성원을 보내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
"결과만 예측하고 사업을 시작한다거나, 이익만을 생각하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업은 진정한 의미의 사업이 아니다."
고 조중훈 회장이 지난 1969년 만성적자를 내던 국영 대한항공공사 인수 당시 임직원들을 설득한 내용이다. 당시 조중훈 회장은 공기업 인수를 반대하는 임원들에게 "대한항공공사 인수는 국익과 공익차원에서 생각해야 할 소명"이라며 인수를 추진했다.
1969년 3월 1일에 우리나라 민항사를 연 대한항공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40년이 지난 오늘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세계항공업계를 선도하는 항공사로 도약을 했다.
급변하는 항공시장에서 대한항공이 이처럼 눈부신 성장을 일궈낸 것은 적극적인 신노선 개척과 대대적인 서비스 혁신, 그리고 끊임없는 변화와 과감한 투자가 원동력이었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임과 동시에 세계에 대한민국의 이름을 심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국영 대한항공공사 인수·국제경쟁력 강화

1960년대 말 정부는 적자 경영을 면치 못했던 20여기의 크고 작은 국영 기업체들을 민영화한다는 정책에 따라 당시 가장 심각한 적자 경영으로 고전하고 있던 대한항공공사 민영화를 추진했다.
그러나 누적 적자만 27억 원, 아시아 지역 11개 항공사 가운데 꼴찌. 노후 된 항공기 8대로 잦은 고장과 결항, 연착으로 땅에 떨어진 공신력. 회생이 불투명했던 항공사의 인수에 선뜻 나서는 기업은 없었다. 
더구나 당시에는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선진국 대부분이 정부 주도 형태로 항공사를 운영하고 있었고, 민간에서 항공사업을 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이 유일했던 만큼 운송업에 뛰어들면서부터 항공사업에도 관심을 두고 있었던 조중훈 회장에게도 대한항공공사 인수는 어려운 결정이었다.
민영화된 대한항공은 부실 경영시스템을 개선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당시 세계 선진 항공사들은 대형 제트기 체제를 갖추고 치열한 하늘의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이에 따라 조중훈 회장은 신 항공기 도입을 경영 정상화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1969년 9월28일 대형 4발 제트기인 B720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기종 대형화의 전기를 맞는다.
이 B720 항공기는 1969년 10월 대한항공 민영화 이후 가장 먼저 개설한 서울-오사카-타이페이-홍콩-사이공-방콕 노선에 투입됐다.
당시 동남아 최장노선으로 베트남에 파병, 군사 지원을 하고 있던 건설 및 용역업체들의 재건 사업을 지원함으로써 우리 경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대한항공은 서서히 국적 항공사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기 시작했다.

 ●"KAL 타고 왔수다" 국가 위상 Up

"대한민국 만세∼!"
광복의 그 날 이래 우리나라가 아닌 남의 땅에서 이 함성으로 가득했던 날이 있었다. 1972년 4월19일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대한항공 여객편이 처음으로 바퀴를 내린 그 순간으로 태극기를 흔들고 있는 교민들이 내지른 함성이었다.
이처럼 해외교류가 드물었던 1970년대 태극마크가 그려진 국적기는 국력의 표상이었고 해외 동포들에게 조국을 느끼게 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했다.
당시 교민들 사이에서는 "KAL 타고 왔수다"라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였다.
대한항공은 1971년 4월 LA에 화물기를 취항한 데 이어 이듬해 서울∼도쿄∼호놀룰루∼LA에 정기 여객노선을 주 2회 취항함으로써 본격적으로 국제적인 항공사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1972년 4월19일 서울을 출발 도쿄와 하와이 호놀룰루를 거쳐 LA에 안착함으로써 태평양 첫 비행을 했다. 태평양을 횡단한 이 비행은 한국 민항역사상 처음이며, 광복 후 27년, 민항공 창업 후 숙원이 이뤄지는 순간으로 기록된다.
대한항공은 서울~LA 노선 개설 이후 1973년 10월 서울∼파리 노선에 화물기를 취항하면서 유럽 하늘길을 열었다. 서울~파리 노선 개통은 대한항공 초창기 역사에서 미주 진출과 쌍벽을 이루는 쾌거다. 민영화 4년 7개월 만에 이뤄진 유럽 화물 노선은 당시 한 달 이상이 걸리던 뱃길이나, 도쿄 또는 홍콩을 경유하는 항공 노선에 의존하던 유럽 시장과의 거리를 불과 17시간의 직통 코스로 단축시킨 것. 유럽노선은 태평양노선과 더불어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화물 항공시대를 여는 전기를 마련했다.
1975년 3월 서울∼파리 여객 노선 개설 등 유럽노선 진출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유럽시장 진출을 도우며, 본격적인 글로벌 노선망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또한 1970년대 중반부터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던 중동노선 진출을 통해 우리기업들이 성장을 지원했다.
대한항공은 1975년 말 부정기편 운항 경험을 바탕으로 바레인 정부로부터 정기편과 부정기편의 임시 운항 허가를 취득한 데 이어 1977년에는 마침내 중동 최대의 산유국이자, 최대 항공시장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에 정기노선을 개설함으로써 80년대 초반까지 중동노선 특수를 이어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1986년 서울∼뉴욕 노선 개설, 1988년 서울∼런던 노선 개설, 1990년 서울~시드니 노선 개설 등 5대양 6대 주에 차례로 취항하며, 전 세계 교민들에게 긍지를 심어주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당시 대한항공이 취항하는 외국 중심도시에는 자연스럽게 한인타운이 형성됐고, 한국과의 교역 중심지로 떠올랐다.

● 88서울올림픽 통해 세계 무대로 비상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는 대한항공이 세계 유수 항공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형 항공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도약의 기회였다.
또한 이 시기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진출과 국내 경제발전은 국제항공 노선망을 대폭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대한항공은 1980년대 초반 서울과 프랑크푸르트와 바그다드, 싱가포르, 콸라룸푸르에 여객노선을 개설했다. 기업들의 해외진출 확대에 따라 늘어나는 항공화물 수출 수요에 맞춰 화물노선도 대폭 확충했다. 1980년에 서울∼프랑크푸르트 화물노선을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싱가포르(1982년), 콸라룸푸르(1984년) 노선이 열렸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1981년과 1983년 각각 LA공항과 뉴욕JFK공항에 전용 화물터미널을 준공해 훗날 항공화물 세계 1위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올림픽이 열린 1988년에는 서울∼런던, 서울∼밴쿠버∼토론토 여객 노선이 추가됐고, 1989년 이후 해외여행 자유화가 이뤄짐에 따라 서울∼도쿄∼LA, 서울∼삿포로, 서울∼싱가포르∼자카르타, 서울∼사이판∼괌, 서울∼마닐라(이상 89년) 등 노선이 연이어 개설됐다. 이 노선은 대한항공 여객사업의 수익을 올려주는 효자 노선 역할을 했다.

●철과 죽의 장막을 넘어 글로벌 노선망 마련

대한항공은 1980년대 후반 구소련 연방의 해체에 따른 철의 장막 철폐 이후 1990년 모스크바 노선과 1994년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개설하며 구 공산권 국가로 글로벌 노선망을 확대해나갔다.
러시아 항공노선의 개설 이후 쉬울 것 같아 보였던 중국 노선 취항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1988년 서울올림픽 기간에 중국을 방문, 당시 중국 민항총국으로부터 전세기 운항허가 취득을 도와줄 것을 요청한 후 이듬해인 1989년 봄에는 중국 정부로부터 한국 항공사의 전세기 운항과 단계적인 확대에 대해 확약을 받아내는데 성공했지만 중국은 좀처럼 하늘 길을 쉽게 열지 않았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지속적인 외교적 노력과 투자를 통해 1994년 마침내 죽의 장막으로 불리던 중국 베이징 노선에 취항하며 향후 성장을 위한 중요한 동력을 확보한다.
1993년 중국 민항기 송환과정에서 대한항공이 보여준 협상력과 중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당시 조중훈 회장이 협상과정에서 보여 준 명언들은 아직까지도 회자될 정도로 유명하다.
대한항공은 1993년 중국 민항기 피납기 송환 과정에서 맺은 인연을 계기로 중국 취항과 영공 통과권을 얻기 위한 본격적인 노력을 시작해 1994년 마침내 중국 취항을 성사시켜 베이징과 텐진, 선양에 정기편 취항으로 활로를 열었다.
대한항공은 여세를 몰아 90년대 중반부터는 국내 주요 지방도시에서 해외를 직접 연결하는 국제노선을 개척하기에 이른다. 95년 부산∼괌 노선에 취항한 것을 시발로, 대구∼오사카, 부산~상하이 노선 등이 잇따라 개설됐다.

● '스카이팀' 주도,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도약

1990년대 후반 경제 위기상황 등을 슬기롭게 넘긴 대한항공은 2000년 6월 국제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SkyTeam)'결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재도약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팀 창설에 따라 해외 항공사들과 글로벌 네크워크를 갖췄고 이를 통해 항공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적용하면서 선진 항공사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스카이팀은 회원사와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노선망 확대 및 고객 편의 향상에 주력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팀을 주도적으로 창설한 항공사로서 중국 남방항공을 스카이팀 정식 항공사로 영입했으며, 우즈베키스탄항공을 스카이팀 준회원사로 가입시키는 등 항공동맹체 확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04년 창립 35주년을 맞아 제정한 비전(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과 미션(엑셀런스 인 플라이트)를 기치로 혁신적인 변화 노력 역시 대한항공을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유니폼 교체 등 CI작업과 함께 인체공학적 설계가 접목된 최신형 좌석 및 전 좌석 주문형 오디오 비디오시스템(AVOD) 장착, 그릇 접시 등 테이블 웨어류 교체 등 서비스 개선작업과 함께 '최상의 운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전사적 개선활동이 결실을 맺으며 세계 유수기관 및 언론으로부터 높은 평가도 받아 오고 있다.
당초 2007년으로 잡았던 세계 화물 1위 목표도 3년이나 앞서 달성해 2004년부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국가 경제 및 외교의 물꼬를 튼 대한항공 40년

대한항공은 우리나라의 경제와 외교사의 발전에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그 역할을 다해왔다. 대한항공은 국익을 위한 외교 정책의 선봉에 나서며 우리나라 외교사 곳곳에 많은 족적을 남기기도 했다.
1970년대 북한의 세력 확장을 막기 위해 프랑스의 힘이 필요했던 정부의 요청에 따라 대한항공은 당시 영국, 독일, 스페인 등 유럽 4개국에서 공동 개발한 에어버스사의 A300 항공기를 전격 구매했다.
당시 막 개발된 에어버스 항공기는 성능 파악이 제대로 안되었으며, 타국 항공사들은 물론 자국 항공사인 에어프랑스 조차 주문을 하지 않고 있던 상황이었다. 대한항공이 A300 항공기 구매 결정은 타 항공사들에게도 구매의욕을 촉진시켜 에어버스에 큰 도움을 주었고, 한·프랑스 간 외교에 물꼬를 트기도 했다. 에어버스 구입을 통해 쌓은 양국 우정은 1990년 조중훈 회장이 프랑스 정부가 외국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훈장인 '레종 되뇌르 그랑 오피시에'를 받는 데까지 연결된다.
몽골과도 B727 여객기 한대를 무상으로 기증하며 한국-몽골간 경제교류의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으며, 피랍기 송환 과정에서 중국과의 협상을 성공으로 이끌며 한중 외교 관계 증진에 숨은 공헌을 했다.
서울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제 대회 유치 지원 및 최근 우즈베키스탄 물류허브 조성사업 참여 등 대한항공은 단순히 신 시장 개척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국익을 위한 중요한 민간 외교 사절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양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며 국민적 자긍심을 높여오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한 몽골, 중국 등의 해외 식림사업과 루브르 박물관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필두로 한 대영박물관, 에르미타쥬 박물관 등 세계 3대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 도입이 그 대표적인 예다.

● 끊임없는 도전 글로벌 초일류 항공사로 한 걸음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시장의 흐름을 꿰뚫고 미래를 내다보며 과감한 투자를 해왔다. 1979년 제2차 석유파동과 1980년대 들어 미국이 시행한 항공자유화 정책, 그리고 1997년 말 IMF 외환위기, 2000년대 들어서 9.11테러와 사스, 최근 고유가 위기까지 숱한 위기 상황을 겪어오면서도 대한항공은 매번 합리적인 경영 시스템을 바탕으로 위기에 위축되지 않고 미래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며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왔다.
대한항공은 오늘날이 있기까지 보내준 고객들의 성원과 사랑이 있었음을 잊지 않는다. 이를 토대로, 끊임없는 변화와 과감한 투자, 탁월한 경영 관리 능력으로 앞으로의 100년 대계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유니폼 및 항공기 기물, 인테리어 교체, 기내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강화 등 새로운 기업 이미지를 위한 작업을 대대적으로 시행해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5월에 도입하는 B777-300ER 항공기에는 세계 최정상급의 명품 좌석을 장착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A380 B787 차세대 항공기, B737NG 등 최신형 항공기도 지속해서 들여올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대한항공은 지난 40년을 넘어 세계 항공 시장을 이끄는 명품 항공사로서 100년 역사를 준비하는 대표 기업으로서 성장해 나갈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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