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도 경쟁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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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도 경쟁시대로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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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발 고속열차의 12월 운행에 따라 국민의 철도이용에 관한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다.

열차운행이 중단되면 배상금을 지급하겠다는 것도 그렇지만, 우선 기존 고속철도인 KTX의 열차운임이 사실상 할인된 것과 같은 다양한 요금체계가 나와 주목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운행시간과 서울에서의 출발역도 조정돼 결과적으로 이용자 편의가 크게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현상은 물론 경쟁체제 덕분이다. 그만큼 경쟁체제는 이용자에게 이득이 되는 부분이 많다는 점을 실감할 수 있다.

오래 전의일이었지만, 정부의 위탁기관인 교통안전공단에서 일률적으로 이뤄지던 자동차 검사 업무가 민간에도 개방됨에 따라 국민들이 필요할 때 필요한 장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누리게 됐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서는 국내에 대한항공이 유일한 항공사였던 시절에 비하면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출범부터 지금의 저비용항공사 출현까지 얼마나 큰 변화가 이뤄졌는가를 보면 경쟁체제가 가져다 주는 변화는 무서울 정도로 직접적이다.

그런데 경쟁체제가 모든 면에서 다 이용자들에게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그것은 소위 담합이라는 불공정거래의 가능성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년 전 택시 연료로 사용되는 LPG의 시장가격을 담합한 정유사들이 담합사실이 밝혀지면서 엄청난 과징금을 물어야 했던 적도 있었다. 또 경쟁사들끼리의 과도한 경쟁은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역할을 한 적도 없지 않다. 최근에는 택배사들의 경쟁이 전체 택배사업의 불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이전저런 현상들을 보면 공정하고도 건전한 시장경쟁은 참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기업이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들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상기 지적과 같은 현장에서의 경험을 잘 헤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서발 고속철도 개통을 축하하며 KTX와 건전한 경쟁체제로 국민들에게 사람받는 수단으로 존재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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