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25바퀴 거리 지하철 무사고 운전한 기관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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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25바퀴 거리 지하철 무사고 운전한 기관사 나왔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6.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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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호칠복 기관사 100만km 안전운전 기록 달성

근무 33년만에 도시철도 최초...“지적확인환호 생활화 강조”

도시철도 건설 이래 운영기관 최초로 100만km 무사고 운전을 달성한 기관사가 나왔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동작승무사업소 소속 호칠복(59) 기관사가 그 주인공이다.

1983년부터 기관사 업무를 시작한 호칠복 기관사는 지하철 1,2,4호선을 두루 거치며 총 33년 간 성실하고 철저한 업무 수행으로 단 한 차례의 안전사고 없이 지하철을 운행했다.

100만km라는 그 의미가 상징적이다. 이는 무려 지구를 25바퀴 돌아야 하는 거리로 이 거리를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운행한 것은 도시철도 전동차를 운행하는 기관사가 이룬 최고의 업적으로 평가된다. 호칠복 기관사는 지난 5일 4호선 창동역을 출발해 쌍문역을 진입하기 직전 100만km를 달성했다.

이번 기록은 1995년 40만km, 2002년 60만km, 2009년 80만km 무사고 운전을 달성한 이후 내년 정년퇴직을 앞두고 이룬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호 기관사는 “100만km라는 기록을 달성하기까지 쉽지만은 않았다. 호칠복 기관사는 1989년 6월에 있었던 아찔했던 경험을 생각하면 아직도 손에 땀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무사고 운전 달성의 비결로 ‘집중력’과 ‘지적확인환호 생활화’를 꼽았다. “특히 열차 운전석에 탑승해 열차 운행 전 큰 소리로 기기 위치를 가리키며 눈으로 확인하는 지적확인환호 매뉴얼을 충실히 지키며 휴먼에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 것이 무사고 운전을 실천하는데 있어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적확인 환호란 운전이나 차량 점검 시 신호의 상태 및 진로의 방향 등 중요한 사항을 확인하거나 기기를 수동 취급할 때 시행하는 행동 매뉴얼이다.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은 “이번 대기록은 호칠복 기관사 개인뿐만 아니라 우리 공사에도 큰 영광이다”라며 “호칠복 기관사를 비롯해 지하철 무사고 운전을 위해 매일 고생하는 우리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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