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북한이탈주민 창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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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북한이탈주민 창업 지원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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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셰프’ 첫 결실 식당 14일 오픈
 

‘OK 셰프’ 첫 결실 식당 14일 오픈

‘이야기를 담은 라멘집’ 1호점 개점

북한이탈주민 사회적응 능력 및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현대자동차그룹 지원 사업이 첫 결실을 맺었다.

현대차그룹이 14일 북한이탈주민 취창업 역량 강화 사업 ‘OK(One Korea) 셰프(chef)’를 통한 첫 번째 개업을 축하하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1호 매장에서 오픈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홍용표 통일부장관과 박광식 현대차그룹 부사장, 김동호 사단법인 피피엘(People&Peace Link) 이사장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통일한국시대인 ‘원코리아(One Korea)’를 염원하는 뜻을 담은 ‘OK 셰프’ 사업은 현대차그룹이 사단법인 피피엘 및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함께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다. 북한이탈주민 한국 사회 적응력 및 자립역량 강화를 돕는 매장운영 현장 체험 교육과 취업․창업 지원으로 구성된다.

개업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홍용표 통일부장관 축하 인사를 시작으로 김동호 피피엘 이사장 및 1호점 대표 이성진씨 감사 인사, 현판 부착 및 리본 커팅식 순으로 진행됐다.

현대차그룹 ‘OK 셰프’ 프로젝트를 통해 1호 매장을 개점하게 된 ‘이야기를 담은 라멘집’은 일본식 라멘 가게로 북한이탈주민 자립에 대한 꿈과 희망, 그리고 그들의 성공 이야기를 담는다는 의미를 담아 이름 지어졌다.

 

1호 창업 매장 대표 이성진(26)씨는 15세였던 지난 2005년 한국으로 건너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요리사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결실을 맺게 됐다.

이씨는 경기대 외식조리학과에 진학해 지인 가게에서 일을 도와주던 중 SNS에 올라온 ‘OK 셰프’ 모집 광고를 보고 참여, 교육 과정을 우수하게 수료하고 자립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이씨는 “북에서 가난으로 먹을 것이 없어 어릴 때 명을 달리한 동생 영전에라도 맛있는 음식을 차려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힘들어도 요리사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 현대차그룹과 주변 모든 분들께 감사하며, 도움을 받은 만큼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꼭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북한이탈주민 약 3만명 가운데 1만명이 경제활동인구에 속하지만 이들 실업률이 일반국민 3배인 12.1%에 달하며, 일자리를 얻은 경우에도 1년 미만 고용과 월 소득 150만원 이하 비율이 높은 상황을 고려해 실질적인 자립역량을 갖추고 성공을 꿈꿀 수 있도록 사업을 준비해왔다.

피피엘 등과 함께 ‘OK 셰프’ 사업을 통해 높은 성공의지와 기본역량을 갖춘 지원자 중 매년 20명을 선발해 ‘요리’ ‘고객응대’ ‘취업 및 창업 관련 기초 교육’은 물론 실제 식당으로 운영되는 교육장에서 직접 서빙과 요리․자재 구매 등 매장관리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특히 현장 실습 프로그램은 북한이탈주민들에게 부족한 팀워크, 한국 사회 적응력, 고객응대 능력 등을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했다.

현재 ‘OK 셰프’ 1기는 선발인원 20명 중 15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1호 매장을 오픈한 이성진씨에 이어 이달 중 서울 세종대 인근에 ‘이야기를 담은 라멘집’ 2호점 개업을 앞두고 있다. 8명은 취업에 성공했고 5명은 취업 또는 창업을 모색 중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존과 다르게 종합적인 시각으로 접근해 북한이탈주민 자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앞으로도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북한이탈주민 정착과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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