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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설]이기심을 거둬내고 담담히 걸어가자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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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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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새 아침에 -

2017년 새해가 밝았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원단(元旦)에의 경이로움보다 올해는 많은 것들로부터 어색함이 느껴지는 시간이라고 한다.

신년 첫 날의 어색함은 전혀 낯선 것이라 하기는 어렵지만, 그것은 새롭게 맞이하는 시간에 대한 기대와 가벼운 긴장감, 그런 것들로 인한 비일상적인 현상이어야 하나 2017년의 첫 날은 그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고민이 시작된다. 이미 우려했던 것처럼 세계경제의 이상동향은 시간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의 정권 교체가 불러온 ‘트럼프현상’은 매우 구체적으로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이미 시작된 미국의 금리인상에서부터 산유국의 원유가격 인상은 차라리 간접적인 현상일 수 있다고 한다.

국내외 사정 모두 악화

사드 배치 문제로 시작된 중국과의 문제 역시 심각의 도를 더하고 있다. 역시 지난 해부터 이미 우리 기업에 대한 통제가 시작돼 급기야 조만간 대중국 주요 교역물자의 목록을 다시 작성해야 할지 모른다는 전망도 있다. 2대 경제대국 사이에 끼어있는 우리로써 운신의 폭이 급속히 축소되는 것이 아닌지 염려하는 목소리가 부쩍 커졌다.

그 와중에 국내 사정은 말이 아니다. 어떤 사안도 대통령 탄핵 국면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경제 문제에 대응해야 하는 골든타임을 이미 놓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요 산업의 구조조정 문제나 노동문제, 양극화 해소 문제 등 가계부터 국가 경제에 이르기까지 거의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017년은 그 한가운데서 시작됐다. ‘우리 경제가 과연 이대로 괜찮을 것인가’ 국민들이 불안감 속에 새해를 맞는 이유가 이렇게 뚜렷하게 드러나 있다.

미증유의 전환기 맞아

그렇다면 정말 우리 경제는 회복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한 것일까. 뜻있는 학자들과 전문가들은 대체로 우리 경제가 미증유의 전환기에 서있다고 말한다. 여기에는,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여기까지’로 여기며 그 언저리에서 발버둥치다 서서히 내리막으로 향할 것인가, 아니면 또다른 선택을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할 때라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늘 하던대로’를 거듭한다면 우리가 만들어온 문제들은 심화될 수밖에 없기에 회복불능의 상황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제는 또 다른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 국민들의 의사가 모아져야 한다고 누군가는 이야기 한다. 그 누군가를, 이제 국민 개개인이 자신의 목소리로 확인해야 하는 시점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라면 사회구조나 시스템, 법이나 제도의 문제를 따지고 고쳐 바로 세우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나, 보이지 않는 국민적 공감대가 더욱 중요할 것이다.

며칠 전 한 종교지도자는 ‘이기심을 떠나보내는 일부터 시작하자’고 말했다. 모두가 힘겨워 할 때 자기 자리를 지키며 제 몫을 다하는 이들에 의해 공동체가 보전되고 발전해온 것처럼 지금 혼돈스럽고 고통스러운 상황에서의 최상의 행동은 역시 스스로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렇다면 이 시점 가장 중요한 화두로, ‘내’가 아닌 ‘너’를 위한 선택이 가능할 때 ‘네 것도 아니요 내 것도 아닌 그 무언가’가 모두를 위해 존재할 수 있지 않을까.

교통분야도 2017년은 도전과 시련의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 혼란과 경제 사정의 악화는 국민생활의 비용증가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교통운영 주체에 심각한 운영난을 초래할지도 모른다. 교통시설 투자비용의 조달이 늦춰지거나 민간의 참여가 정체돼 더 많은 부작용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연구개발은 지연되거나 중단될 수 있고, 교통산업 투자비용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교통산업 긴장감 불가피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통분야 만큼은 올바른 리더십에 의한 합리적 정책 수립과 집행이 이뤄져야 하며, 적시에 유효한 행정의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

교통산업계의 긴장감도 불가피하다.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내해서라도 ‘살아남는 구조’로 자세를 바꿔 칼바람을 이겨내야 한다. 이용자 국민 역시 위기 극복에 동참, 정상적인 교통소비 활동을 유지하며 비용 분담, 나아가 자본의 유통에 긍정적으로 화답해야 한다.

‘위기는 극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는 경구에서 우리는 2017년을 살아갈 답을 찾아야 한다. 힘든 시기일수록 중구난방으로는 답을 찾기 어렵듯, 쉼없이 달려온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질서와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인내와 용기로써 코앞에 드리워진 불확실성에 마주쳐 담담히 이겨내는, 이 시대를 사는 이들의 자존심을 보여주는 한 해가 돼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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