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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버스캠페인] 교통사고 없는 대한민국 만들기<일과 외 시간관리>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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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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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소모 줄이고 충분히 휴식해야

무리한 운동이나 과음은 금물
수면량 조절해 생활리듬 유지
부주의하면 집중력 잃어 위험

경기도에서 버스 운전업무에 종사한지 13년 차인 장용수(55)씨는 그렇게 조심운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사고를 내고 말았다. 그것도 다른 사람의 부주의나 무리운전에 의한 것이 아니라 명백한 자신의 과오로 인해 사고를 내고 말았으니 할 말이 없었다. 초저녁 무렵 이면도로상에서 앞차를 추돌하는 사고를 일으켰던 것이었다.

그는 사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아차 하는 순간 앞차의 후미를 들이받았는데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별달리 다른 짓을 한 것도 아니고, 전방 주시에 소홀한 것도 아니었는데 멀쩡하게 앞서 달리는 차를 들이받은 것은 아무래도 주의력이 부족했던 탓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의 추측에 따르면, 그가 어이없는 추돌사고를 일으킨 것은 체력저하로 인한 집중력 부족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주말 집안에 예식이 있어 지방으로 가서 친지들과 어울려 밤 늦도록 술을 마시고 놀았지요. 그리고 이번 주 들어서도 내내 일 마치고 돌아가서 쉬지를 못했어요. 이사를 앞두고 아내와 이런저런 준비를 하느라 휴식을 취하지 못한 것이지요. 그 이유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그것은 올바른 분석이었다.

버스 운전직 근로자의 경우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만 하루 일과가 끝나면 귀가해 휴식을 취하면 되지만, 가끔씩 다른 근무자의 사정으로 추가 근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하루 많게는 12시간을 훌쩍 넘게 운전할 때도 있다. 물론 노선을 돌고 와서 잠깐씩 휴식을 취할 수는 있지만 정상 근무 때보다 오래 근무하는 날이면 피로를 느끼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운전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정한 시간 숙면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최소 6시간 이상을 자야 하나 장씨의 경우 사고가 난 주에는 하루 6시간을 잔 적이 없었다.

그것도 퇴근 이후 아내와 함께 이사 준비를 하느라 이것저것을 구입하며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전에 없던 피로가 쌓인 것이었다.

운전에 있어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운전자의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해이가 가장 중요하나 장씨는 이들 요인 모두 현저히 저하된 상태에서 운행을 계속하다 결국 사고를 당하고 만 것이었다.

체력저하는 신체의 긴장감을 떨어뜨리고 집중력을 저감시켜 현상에 대한 반응을 현저히 둔화시킨다.

운전자에 있어 이같은 현상은 운전 중 매우 위험한 상황을 맞이할 기능성이 있다. 다른 자동차의 위협에 정상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운전하는 자동차조차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현상도 초래될 수 있다.

따라서 직업운전자에게는 노동강도를 이겨 낼만한 기초체력이 필요하며, 항상 일정한 수준 이상으로 체력을 유지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은 그래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문제는 운전자의 일상생활이 운전직에 적합한 리듬을 깨뜨리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생활의 리듬이 깨지면 피로를 느끼며 쉽게 체력 저하가 온다. 건장한 군 간부들이 일상적으로는 매우 훌륭하게 직무를 수행하다가도 일정기간 집단교육이나 강의를 듣는지 하는 비일상적 환경에서는 쉽게 졸거나 피로를 느끼곤 하는 것도 같은 이치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버스 운전직 근로자의 일상이 근무 이후 휴식과 수면만을 취할 수 없는 문제도 있다. 가정이나 개인생활이 있어 어느 정도 시간을 빼앗기는 일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많은 버스 운전자들의 경우 이 시간을 가능한 최소화해 최대한 신체의 밸런스를 잃지 않도록 함으로써 다음 날 근무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노력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운전자도 적지 않다고 한다.

술을 좋아해서 근무를 마치면 동료들과 한잔 마시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화투나 카드에 빠지는 사람, 구태여 무리를 해가면서도 조기축구나 배드민턴 등 운동을 해야 한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술을 마시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에 맡겨야 하는 문제이나 이것이 지나칠 때는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술은 위와 간을 자극해 극단적인 피로감과 함께 음식물 섭취를 부자연스럽게 함으로써 영양공급을 저해한다. 이것이 누적되면 체력은 자연히 떨어지게 되고 매사 귀찮아지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한방에서는 위와 간이 동시에 나빠지면 성정이 화급해져 짜증을 잘내고 충동적 행동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경우 운전석에 앉으면 정상운행을 유지할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진다고 봐야 할 것이다.

화투나 카드 등과 같은 신변잡기에 몰두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재미 삼아, 또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동료들과 잠시 어울리는 것으로는 운전장애가 촉발된다고 말하기 어려우나 간혹 일단 자리에 앉으면 서너시간은 기본으로 수면조차 잊고 이 같은 일에 빠지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것은 매우 좋지 않은 현상이다. 휴식을 취해도 감당하기가 벅찬 버스운전이라는 근로하중을 감안할 때 정상적인 수면까지 외면하며 체력과 시간을 허비하는 이 같은 일은 결코 이로울리 없는 것이다.

다음으로, 근무시간 이후나 근무 이전 시간 운동을 즐기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일면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적절한 운동은 신체의 피로를 풀고 정신을 맑게 해줘 운전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할 것이나 이것이 지나치면 오히려 마이너스효과를 가져온다.

과도한 운동은 신체기능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이로 인해 정신적 기능도 무디게 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과도한 운동 이후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석에 앉아 장시간이 경과하면 운전자에게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 이 경우 첫째가 졸음이고 다음으로는 판단력 저하, 외부자극에 대한 대응력 저하 등이 두드러진다. 이는 곧 교통사고의 위험을 의미한다.

따라서 직업 운전자의 경우 체력소모가 많은 축구 등 격렬한 운동은 가능한 삼가는 것이 좋다. 만약 오랜 시간 이 같은 운동을 해 온 이라면 그러한 우려는 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때도 운동량을 줄여 신체 피로를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대신 조깅, 인라인, 산책 등 신체에 무리가 적고 시간 조절이 가능한 운동을 1일 평균 1시간 내외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버스 운전자의 하루는 매우 빠듯하다. 근무시간이 길고 휴식이 짧기 때문에 특별한 일정을 계획하고 소화하기가 벅차다. 그러므로 최대한 체력을 유지하고 피로를 덜어주는 방향으로 일과를 꾸려나가는 지혜가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멀어지는 현명한 방법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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