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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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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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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20일 광주 하남산업단지 기아자동차 하남공장 출고장. 기아차 21인승 ‘프리미엄버스’ 출시 및 고객 인도 행사를 지켜보는 회사 관계자 표정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가득 차 보였다.

“시장 반응이 좋아 잘 팔려야 할 텐데.” 프리미엄버스가 세상에 공개된 것은 지난해 상반기. 무려 1년 가까이 만에 이뤄진 본격적인 판매였기 때문에, 성공에 대한 기대는 더욱 간절해 보이기까지 했다.

기아차 프리미엄버스는 당초 지난해 추석을 전후해 고속버스 용도로 첫 투입될 계획이었다. 그러다 차량 품질 문제 등으로 계획이 좌절됐고, 이후 보완 작업 거쳐 재탄생한 시제차량이 지난해 말 시장에 다시 나왔다.

표면적으로는 품질 문제가 출시를 미룬 주된 원인이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단순 품질 문제 때문만은 아니라는 게 일부 업계 관계자 시각이다.

이들은 무엇보다 경직돼 있는 시장 구조도 기아차 프리미엄버스 출시에 중요한 걸림돌이 됐다고 주장했다. 특정 업체 한 곳이 사실상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버스 수요를 늘릴 수 있을 만큼 시장이 유연하지 못해 여타 업체가 고전한다는 것이다.

우선 꼽힌 게 높은 진입장벽이다. 버스업체나 개인업자가 차를 선택할 때 기존 브랜드 차량을 고집하는 경우가 유독 강해 한 번 형성된 시장 점유 구조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결속력 강한 버스 업계를 상대하는 것도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관련해 기아차 관계자는 “프리미엄버스 자체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이 문제였지만, 당시 고속버스 업계가 공통 요구했던 조건은 단번에 수용하기 힘들었던 만큼 설령 문제가 없었다고 해도 시장 뚫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가 관심을 갖는다고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고속버스의 경우 운행대수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증차 개념으로 프리미엄버스를 도입하는 것이 어렵다. 도입대수를 늘리려면 대․폐차 형식을 취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가 않다.

업계에 따르면 당초 정부 등이 고려한 프리미엄버스 추가 수요는 80대 수준이었다. 그러던 것이 대폭 축소되는 쪽으로 가닥 잡혀 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존 우등고속을 대․폐차해 프리미엄버스를 도입하면 3만원대 고속버스 요금이 4만원대로 인상된다. 물가 잡아야 하는 정부당국으로썬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프리미엄버스는 정체돼 있는 국내 버스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 창출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그만큼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 군침 삼키게 되는 분야다. 기아차가 도전에 나서고 있고, 자일대우버스 내부 일각에서 “머지않아 우리도 관심 가져야하는 것 아닌가”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혹시나 경직된 시장 구조가 모처럼 생기를 되찾으려는 버스 시장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서는 것은 기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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