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시간 특정 혼잡구간에 ‘다람쥐 버스’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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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시간 특정 혼잡구간에 ‘다람쥐 버스’ 돌린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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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선정 후 6월 시범운영 돌입

피크타임 왕복 10km 반복 운행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이르면 하반기부터 출퇴근 시간대 특정 구간에서 만원 버스로 불편을 겪는 일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일부 노선의 혼잡 구간만 순환 운행하는 일명 ‘다람쥐 버스’(가칭)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람쥐 버스는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듯 출퇴근 시간 일부 구간만 반복적으로 오가는 셔틀버스다. 시는 버스 승객이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 왕복 10km 이내 구간에 한해 다람쥐 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버스 노선 대부분이 전체 구간에서 혼잡하지 않고, 일부 구간만 승객이 몰리는 것을 고려했다.

시 관계자는 “추가 투입하는 버스를 노선 전체를 오가게 하기보다 혼잡한 시간대 그 구간만 오가도록 하면 훨씬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예비차량이나 단축운행 차량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가 지난 2일 153번 버스의 혼잡도를 광흥창역 정류장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오전 7∼9시 정차한 19대 가운데 9대가 정원을 초과한 상태였다.

일반버스 정원은 57명이다. 좌석은 32개가 있고 정원을 초과해 60명이 넘으면 혼잡하고, 70명 가까이 되면 옆 사람과 밀착해 가야 하는 불편한 상태다. 정원을 초과한 버스 가운데 1대를 제외한 8대가 모두 오전 7시55분∼8시50분 사이에 몰려 있었다.

승객은 오전 8시1분 정차한 버스에 66명, 8시9분 67명, 8시14분 67명이었고, 8시28분 72명, 8시38분에는 80명까지 꽉 들어찼다.

시 기초 조사 결과 153번 버스 광흥창역∼국회의사당 구간(왕복 약 6㎞)과 145번 버스 영화촬영소∼답십리역 구간 등에 ‘다람쥐 버스’를 투입하면 혼잡이 해소될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5월까지 시내 전체 351개 전 버스 노선을 대상으로 교통카드 사용기록을 분석해 혼잡 구간을 선정, 6월 조사 결과 가장 혼잡한 2개 노선에서 시범 운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범 운행을 해 버스 혼잡도가 감소하는지, 시민 만족도가 높은지 등을 고려해 효과가 있으면 다람쥐 버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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