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나들이 개념 모터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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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나들이 개념 모터쇼 준비했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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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지난 22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7 서울모터쇼’ 일정 등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김용근 서울모터쇼조직위원장은 “이번 모터쇼 기간에 열리는 국제 컨퍼런스에는 정말로 모시기 힘든 전문가가 많이 참여한다. 그만큼 모터쇼를 준비하면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실제 조직위원회는 그간 서울모터쇼에 쏟아졌던 비판을 면밀히 검토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쳐져야 할 것이 많다는 지적이다.

기자간담회에서 진행된 질의응답에는 김용근 위원장을 비롯해 고문수․윤대성 조직위원회부위원장이 함께 했다.

▲갈수록 슈퍼카나 프리미엄 브랜드가 모터쇼에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볼보 등 대중 브랜드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다. 모터쇼라면 관람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보기 힘든 차가 좀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 이들 브랜드는 국내에서도 제법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해결 방안이 있나?

“(김용근)고민하고 토론해도 해결이 쉽지는 않다. 전 세계 주요 7개 메이저 모터쇼에는 글로벌 브랜드가 모두 참여한다. 그리고 나머지 모터쇼에는 시장 특성에 따라 브랜드별로 참가여부가 결정된다. 한국 시장 소비자 잠재력 등이 참가하는 데 고려하는 대상이 되는 것 같다.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 성향 상 업체가 마케팅 비용 등을 고려해 불참하는 경우가 많다. 아직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폭스바겐은 디젤 게이트 문제로 영업 정지 상태라 참여 고민하다가 고사했다. 소비자 취향 패턴 등이 이들 브랜드가 참가 여부를 결정하는 요소가 되고 있으니, 이해해주길 바란다. 그래도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 드는 것은 메르세데스-AMG 등이 단독 부스를 마련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윤대성)전 세계 대부분 슈퍼카가 연간 판매 4000~7000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시장성 고려하면 모터쇼에 참여할 수 있는 곳은 얼마 없다고 본다. 제네바나 도쿄 등에도 참여하기 힘들다. 물론 이들 업체가 불참하겠다고 선을 확실히 긋지는 않았다. 볼보도 그렇다. 머지 않아 나올 가능성 있다. 볼보는 한 대륙 한 모터쇼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FCA도 본사에서 지정하는 모터쇼에만 참가하고 있다. 시장이 바뀌면 앞으로 좀 더 나아지는 쪽으로 바뀌지 않겠나 기대한다.”

▲자율주행차 시승을 서울대와 협력해 한다고 했다. 그런데 여타 완성차 업체가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는 데, 이들 업체는 첨여에 관심이 없나?

“(김용근)킨텍스 주변 도로 정보와 연계가 필요해 시간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서울대는 오랜 기간 준비해 왔기 때문에 시승 행사를 열 수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부스 내에서 작지만 자율주행차를 시연할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 다른 완성차도 자율주행차나 친환경차를 가장 역점을 들여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올해 전 세계에서 18개 모터쇼가 열린다. 서울과 비교할만한 모터쇼는 무엇인가? 그런 모터쇼와 차이점은 무엇인가? 프랑크푸르트는 기술적인 측면, 파리는 유럽 자동차 트렌드 확인 측면, 제네바는 자동차가 생산되지 않는 국가 모터쇼로는 최대 규모인 측면에서 주목을 받는다. 서울모터쇼가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모터쇼 방향은 무엇인가?

“(김용근)제네바는 중립국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인근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는 예쁜 차가 제네바를 통해 많이 소개된다. 메이저 7대 모터쇼를 제외하고는 서울모터쇼가 최대 규모라고 생각한다. 아예 8대 모터쇼라고 부르고 싶다. 런던이나 볼로냐보다 낫다. 국가 규모 봤을 때 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신차나 기술적 또는 기능적 측면을 서울모터쇼에 적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재미있으면서 가족이 나들이하는 개념을 도입해 아기자기한 모터쇼를 고민하고 있다. 즐길 수 있고 교육할 수 있는 모터쇼가 될 것이다.”

▲서울에어쇼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 산업전시회다. 전체 예산 규모가 어느 정도 되나? 대행사 등을 통한 개폐막식 행사 등 준비 상황을 알고 싶다.

“(김용근)대략적으로는 100억원은 넘는 것 같다. 마이스 산업에 도움 되는 쇼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많은 대행사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능력 발휘할 수 있도록 최저 낙찰제가 아닌 퀄리티 중심으로 뽑았다. 일단 킨텍스를 주관기관사로 삼아 전부 다 맡겼다고 보면 된다. 협회는 큰 그림과 방향만 잡았다. 물론 참여자 유치와 관람객 모집을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고민이다. 나머지는 킨텍스에 위임했다. 이밖에 장치나 티켓팅 등을 위해 5~6개 업체를 뽑았다.”

▲자율주행차 시승은 동승 개념 아닌가? 의욕적으로 만들었다는 역사코너에는 올드카가 달랑 1대 뿐이다.

“(김용근)안전 문제 때문에 동승 개념으로 운행할 수밖에 없다. 역사코너의 경우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 문화를 소개하는 곳이다. 그때 보여줄 차가 많이 없었다. 차보단 당시 문화 비주얼 등에 초점 맞췄다. 제한적이지만 많이 노력은 했다. 여담으로 이번에 준비를 하면서 국내에도 속히 자동차박물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좀 더 발전시켜 나갈 필요성이 있다. 개선 사항은 다음 모터쇼에서 반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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