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단횡단 사망자 117명...서울 시내 횡단보도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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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무단횡단 사망자 117명...서울 시내 횡단보도 늘린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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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곳 개선, 이면도로 확충...14곳 대각선 횡단보도 신설

중구 등 도심권교차로 전방향 횡단보도 12곳 연내 설치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서울시가 도심권에 있는 ‘ㄴ’ 또는 ‘ㄷ’ 자 형태의 횡단보도를 ‘ㅁ’자 형태의 모든 방향으로 횡단보도를 연내 설치하고, 보행량이 많은 지점이나 ‘↱’ 또는 ‘↰’ 방향으로 동시에 2회 이상 건너야 하는 곳은 대각선횡단보도를 설치한다.

시는 이같은 내용의 ‘2017년도 횡단보도 개선·확충사업 계획’을 지난 6일 발표했다.

‘ㅁ’자 형태의 모든 방향 교차로는 작년 15개소에 이어 올해에도 장충체육관 앞, 경복궁역 교차로 등 12개소를 개선하고 지하철 출입구 등 지장물이 있는 지점을 제외하고 정비가 가능한 교차로 전부를 개선할 예정이다.

보행자가 많은 지역은 차량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교통 운영 방향을 전환해 연세대학교 앞, 왕십리역 앞 등 14개소에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한다. 사방의 차량을 동시에 차단해 보행자를 우선한다는 방침이다.

보행자 중심의 대각선 횡단보도는 현재 성균관대입구, 홍대 주차장거리 입구 등 79개소에 설치돼 있다.

횡단보도 확충·개선사업은 보행자의 안전을 제고하는 효과가 커서 ‘걷는 도시, 서울’ 시책들 중 시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의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아울러 간격이 넓어 먼 거리를 돌아가야 하거나 도로 폭이 좁고 보행자가 많은 지점에는 횡단보도를 추가로 설치해 무단횡단 위험을 줄인다.

지난해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 343명 중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117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34% 이상으로 보행 중 사망자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200m이던 횡단보도의 최소 설치 간격이 폭이 좁은 도로 등에는 100m 간격으로 설치할 수 있게 지난해 11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이 개정됨에 따라 강서농수산식품공사 앞, 성동구 르노삼성서비스센터 앞 등 무단횡단 우려가 많은 구간은 간격을 좁히고, 설치가 어려운 구간에는 무단횡단금지시설을 설치해 보행자의 안전한 통행을 유도할 계획이다.

횡단보도에 집중하는 밝은 조명과 ‘왼쪽보기등’, ‘옐로카펫’과 같은 안전시설을 추가하고 교통 약자에 대한 맞춤형 보행교육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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