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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힐 듯 잡히지 않는 전기화물차
이재인 기자  |  koderi@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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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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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전기화물차는 올해 역시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겨질 공산이다.

소비대상인 화물운송·물류업계가 전기화물차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데다, 몇몇 출시된 상품을 두고 동기부여가 전혀 되지 않는다는 입장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운행되고 있는 경유화물차 수준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대적재량을 초과하더라도 일정부문 화물적재가 가능하고 정차와 출발의 반복적인 운행과 적재량에 따라 출력이 유지되지만, 전기화물차는 이를 소화하지 못할뿐더러 차량 제원 및 성능 수치에 대한 개선여부도 미지수라는 평가다.

시장에서 지적된 전기화물차의 한계는 ‘2017년 서울모터쇼’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친환경에 포커스를 맞춘 다양한 기술상품들이 소개됐으나, 화물차를 소스로 한 아이템은 극히 미진했다.

상품을 개발 판매하는 제작사들도 친환경 화물차에 대해서는 냉소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시판 중인 경유화물차를 개선했으면 했지, 전기화물차를 계획하지는 않는다며, 설령 진행한다 하더라도 수요에 맞춰 승합차에 한해 제한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답변이 태반이었다.

전기화물차가 친환경 운송수단으로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음은 물론, 테스트 관문에서 단계별 대응이 절실해 보인 대목이다.

전기화물차의 문제점과 보급 활성화에 따른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화물운송시장에서의 전기화물차는 먼 나라 이야기다.

뿐만 아니라, 충전소 등 대대적인 인프라 증설과 노후경유차 운행제한 범위를 늘림으로써 연식이 오래된 화물차로 인한 각종 문제를 해결하고, 전기화물차로의 전환을 통해 소비 진작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정부정책 또한 한낱 공상에 불과하다.

부침이 심한 기술상품의 수명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만큼 통제 가능한 외생변수를 최소화함으로써 4차 산업에 대비한 물류 인프라를 정비해야만 한다. 이를 도외시할 경우 정책이 지지부진한 모양새로 전락하게 되는 건 시간문제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친환경 운송수단으로의 전환이란 당면과제 앞에서 가시적 성과물의 부재로 다소 의기소침할 수 있으나, 정부는 전후 실태를 면밀히 진단해 정확한 방향을 제시해야만 한다.

과거 운송수단의 다양성이란 목적으로 시장에 공급됐으나,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6인승 영업용 콜밴처럼 ‘아니면 말고’ 식의 정책은 상처로 남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과 같은 전기화물차 정책이 유지된다면 제2의 콜밴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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